65세 넘었다면 ‘이것’ 덜 먹어야 천천히 늙는다

입력 2026.05.12 15:30
치킨 들고 있는 노인
지방이나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을 줄이면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방이나 동물성 단백질 섭취량을 줄이면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화 속도는 몇 년 동안 살았는지를 나타내는 연대기적 나이(현재 나이)와 생물학적 나이를 비교해 측정한다. 생물학적 나이는 ▲텔로미어 길이·활성도 ▲건강 상태 ▲신체 회복력 등을 토대로 몸이 늙어가는 속도를 나타낸다. 연대기적 나이가 같더라도 생물학적 나이는 다 다르다.

호주 시드니대 생명환경과학부 연구팀이 65~75세 104명을 대상으로 식이습관과 생물학적 노화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의 체질량지수(BMI)는 20~35 사이였으며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상태였다. 연구를 주도한 케이틀린 앤드류스 박사는 “노화는 복잡한 요인이 얽혀 나타나는 변화로 건강 악화, 질병,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된다”며 “그중에서도 식단은 생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노화 관련 생체지표 프로필을 조절하는 핵심적인 조절 가능 요인으로 주목 받는다”라고 말했다. 참여자들은 4주간 무작위로 ▲잡식성 식단(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을 반반씩 섭취) ▲준채식성 식단(단백질 70%를 식물성 식품에서 섭취) 섭취군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혈중 콜레스테롤, 인슐린, C-반응성 단백질 수치 등 20가지 생체 지표 데이터를 활용해 생물학적 나이를 계산했다.

분석 결과, 준채식성 식단을 섭취한 그룹은 잡식성 식단 그룹보다 생물학적 노화와 연관된 대사 지표가 더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채식성 식단을 섭취하는 사람 중에서도 식단 구성을 ▲탄수화물 53% ▲단백질 14% ▲지방 28~29%로 구성한 경우의 생물학적 나이가 가장 어렸다. 탄수화물은 정제 탄수화물이 아닌 통 곡물 등 가공을 최소화한 복합 탄수화물로 구성됐다.

연구팀은 동물성 단백질, 포화지방 섭취량이 줄면서 체내 염증이 감소하고 대사 기능이 개선되면서 생물학적 나이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식물성 단백질과 식이섬유 섭취 비중이 늘어나면서 세포 회복을 돕고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시킨 것도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늦췄다는 분석이다.

앤드류스 박사는 “식단 변화가 연령 관련 생체지표 프로필에 미치는 영향이 지속적인지, 그리고 생물학적 노화 역전을 가져오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노화 세포(Aging Cell)’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