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치명적인 뇌종양인 '교모세포종(글리오블라스토마)'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신체 발달에만 관여하는 줄 알았던 안드로겐 호르몬이 사실은 뇌 방어 체계를 조절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돕는다는 분석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저스틴 라시아 박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안드로겐 호르몬과 뇌종양 사이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뇌의 독특한 보안 시스템이다. 뇌는 본래 외부 물질이나 면역 세포가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엄격히 통제된 조직이다.
연구 결과, 뇌 속 안드로겐은 이 '보안 수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만약 안드로겐(테스토스테론 등) 수치가 낮아지면 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이 과하게 작동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증하게 된다. 이 스트레스 호르몬은 뇌 보안 벽을 비정상적으로 높여버린다. 그 결과, 암세포를 공격해야 할 면역 세포들조차 뇌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고립되면서 종양이 아무런 제지 없이 빠르게 자라나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실 모델 결과를 실제 환자 데이터로도 재검증했다. 교모세포종 남성 환자 13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다른 건강상 이유로 테스토스테론 보충제를 복용하던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38%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효과가 남성에게서만 뚜렷했다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동일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남성 호르몬이 남성 뇌종양 환자에게 특화된 새로운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저스틴 라시아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안드로겐이 어떻게 면역 환경을 조절하는지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라며 "전립선암 등 다른 암 치료를 위해 흔히 시행하는 안드로겐 차단 요법이 교모세포종을 앓는 환자에게는 오히려 종양 성장을 부추기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저스틴 라시아 박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안드로겐 호르몬과 뇌종양 사이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뇌의 독특한 보안 시스템이다. 뇌는 본래 외부 물질이나 면역 세포가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엄격히 통제된 조직이다.
연구 결과, 뇌 속 안드로겐은 이 '보안 수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만약 안드로겐(테스토스테론 등) 수치가 낮아지면 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이 과하게 작동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급증하게 된다. 이 스트레스 호르몬은 뇌 보안 벽을 비정상적으로 높여버린다. 그 결과, 암세포를 공격해야 할 면역 세포들조차 뇌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고립되면서 종양이 아무런 제지 없이 빠르게 자라나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실 모델 결과를 실제 환자 데이터로도 재검증했다. 교모세포종 남성 환자 13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다른 건강상 이유로 테스토스테론 보충제를 복용하던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사망 위험이 38%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효과가 남성에게서만 뚜렷했다는 것이다. 여성의 경우 테스토스테론이 동일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남성 호르몬이 남성 뇌종양 환자에게 특화된 새로운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저스틴 라시아 박사는 "이번 연구는 뇌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안드로겐이 어떻게 면역 환경을 조절하는지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라며 "전립선암 등 다른 암 치료를 위해 흔히 시행하는 안드로겐 차단 요법이 교모세포종을 앓는 환자에게는 오히려 종양 성장을 부추기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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