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일대의 중요한 결정, ‘이 때’ 해야 후회 덜하다

입력 2026.05.06 15:50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
중요한 결정은 숙면을 취한 다음날 오전에 내리는 것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계약서에 서명을 하는 등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기에 적당한 시간은 언제일까? 신경과학자는 아침을 추천한다. 이 때 정보 처리 능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멕시코 신경과학자 에두아르도 칼릭스토는 “우리 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정보를 더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오전 시간에는 뇌가 데이터를 정리하고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이 뛰어나지만, 오후가 될수록 뇌의 상태가 달라져 판단을 왜곡하거나 일관성 없는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하루 종일 뇌는 다양한 정보를 받아들인다. 새로운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뇌의 시냅스가 강화되는데, 이 활동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 뇌의 학습 능력이 조금씩 떨어진다. 저녁이 되면 시냅스 밀도가 높아져 머리가 둔해진 듯한 느낌이 들고, 뇌를 사용하는 데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뇌를 다시 맑게 하는 방법은 잠을 자는 것이다. 수면을 취하면 뇌는 가지치기 과정을 통해 시냅스 밀도를 줄인다. 실제로 미국 위스콘신대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숙면을 취한 쥐는 깨어 있던 쥐에 비해 시냅스 크기가 18% 작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잠을 자는 동안 뇌가 재설정을 통해 또다른 정보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정보 처리 능력을 최적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수면이 부족할 경우 판단력이나 집중력이 저하된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팀에 따르면, 잠을 24시간 자지 않은 사람의 인지 기능 손상 상태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 수준과 비슷하다. 56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24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선택지 중 하나를 고르도록 했을 때, 좋은 결과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과 나쁜 결과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모두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신경 반응이 약화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