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외 담관암, 수술 후 시간 지날수록 생존 가능 높아져

입력 2026.05.06 10:38
담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외 담관암 환자의 생존 가능성이 수술 이후 시간 경과에 따라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5년 이후에도 재발 위험이 상당 부분 남아 있어 지속적인 검진과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외 담관암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흐르는 담관중에서도 간외 담도에 발생하는 암으로 수술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아 대표적인 난치암으로 알려져 있다. 암은 일반적으로 치료 후 5년 동안 재발이 없으면 완치로 간주되지만, 간외 담관암은 이러한 기준이 그대로 적용되기 어렵다.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간담췌외과 김홍범 교수, 가정의학과 신동욱·최혜림 교수, 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간외 담관암 환자의 장기 예후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조건부 생존율’을 분석했다.

‘조건부 생존율’은 환자가 일정 기간 생존했을 때 앞으로의 생존 가능성을 다시 계산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고정된 생존율보다 현실적인 예후를 제공한다.

분석 결과, 수술 직후 기준 5년 생존 확률은 41.3%였지만, 수술 후 5년을 생존한 환자의 향후 5년 생존 확률은 51.9%로 증가했다. 또한 재발 없이 지낼 확률도 수술 당시 29.3%에서 5년 시점에는 50.0%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3기 환자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가능성이 크게 개선돼, 초기 14.6%에서 5년 후 53.3%까지 증가했다.

이처럼 간외 담관암은 치료 초기에는 예후가 불량하지만, 일정 기간을 잘 넘기면 장기 생존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는 특징을 보였다.

그러나 주의할 점도 분명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수술 후 5년 동안 재발이 없더라도 이후에도 약 40% 수준의 재발 위험이 남고, 6년 이후에는 재발 위험 감소가 정체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미세전이나 암의 생물학적 특성 탓으로, 장기 생존 환자에서도 재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음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혜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간외 담관암에서 시간 경과에 따른 생존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첫 연구”라며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현실적인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김홍범 교수는 “간외 담관암은 시간이 지날수록 재발 위험이 감소하지만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며 “5년 이후에도 정기적인 검진과 장기적인 건강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국제 간췌장담도학회(IHPBA) 공식 학술지 ‘HPB(Hepato-Pancreato-Biliar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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