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아무거나 걸쳤다가는 자칫 세균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속옷 소재를 신중히 선택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다.
속옷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소홀하기 쉽다. 서랍에서 손에 잡히는 것을 그대로 입는 경우가 많은 이유다. 이로 인해 불편함이나 가려움, 심한 경우 냄새를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질환이 발병할 수도 있다.
외신 ‘퍼레이드(Parade)’에 따르면 미국 비뇨기과 전문의인 멜라니 산토스 박사는 “외음부와 질 주변 환경을 시원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부위는 열과 습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매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건강이 쉽게 무너진다.
여기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속옷의 소재다. 면은 통기성이 뛰어나고 습기를 흡수하는 천연 섬유로, 공기 순환을 도와 피부를 습하지 않게 해준다. 반면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터, 스판 같은 합성섬유는 열과 습기를 가두는 경향이 있어 따뜻하고 습한 환경을 만들기 쉽다. 이러한 환경은 칸디다와 같은 효모균이나 각종 세균이 증식하는 원인이 된다.
그 결과 요로감염이나 세균성 질염, 외음부 자극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이 축적되면서 불쾌한 체취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면 소재로 이루어진 속옷을 선택할 때는 일부분이 아닌 전체적으로 면 소재를 적용한 제품이 바람직하다. 특히 땀이 많은 체질이라면 합성섬유가 사용된 부분에 열과 습기가 더 쉽게 쌓이기 때문에 보다 큰 자극이 발생하기가 쉽다. 이에 모든 곳에 면 소재를 적용한 게 좋다.
속옷을 갖춰 입는 한편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 요로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며, 땀에 젖은 운동복이나 수영복을 입은 상태로 오래 있지 않고 바로 갈아입는 게 좋다. 아울러 소변을 오래 참지 않고, 성관계 이후 배뇨하는 습관도 요로 감염 위험을 낮춘다. 향이 강한 비누를 쓰거나 과하게 세정하는 것 역시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