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40시간 멈췄었는데”… 두 발로 걸어 퇴원한 40대 男, 대체 무슨 일?

입력 2026.04.30 14:36

[해외토픽]

심폐소생술 중인 의사
심장이 40시간 동안 멈췄던 중국의 40대 남성이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 후유증 없이 생존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장이 40시간 동안 멈췄던 중국의 40대 남성이 현대 의학의 도움으로 무사히 생존한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외신 매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대 의과대 부속 제2병원 응급의학과 루샤오 전문의는 40시간 동안 심정지 상태였던 환자를 소생시키는 것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루 전문의에 따르면, 당시 40세였던 남성 환자는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응급실에 이송됐다. 의료진이 여러 차례 전기 제세동을 시도했지만 심장 박동은 회복되지 않았다. 이에 의료진은 체외막산소공급장치인 ‘에크모(ECMO)’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에크모는 심장과 폐 기능을 대신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장치다. 주로 심근경색 환자나 심장·폐 이식 수술 환자에게 일시적으로 사용된다.

환자는 심장이 멈춘 상태로 약 40시간 동안 에크모 치료를 받은 끝에 자가 박동을 회복했다. 이후 10일간 추가 치료를 이어갔고, 입원 20일 만에 뇌졸중이나 신부전 등 치명적인 후유증 없이 퇴원했다.

에크모는 일반 심폐소생술(CPR)의 생존율 1%를 최대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지만, 운용이 매우 까다롭다. 루 전문의는 “혈류를 유지해 혈전을 방지하면서도 출혈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정교한 조절이 필수적”이라며 “의료 기술의 발전과 의료진의 24시간 모니터링이 만든 결과”라고 했다.

한편, 이와 같은 기적적인 생존 사례는 국내에서도 보고된 바 있다. 2024년 광주에서는 20대 교사가 낙뢰를 맞아 약 40분간 심정지 상태에 빠졌지만, 에크모 치료를 통해 회복한 사례가 있었다. 당시 환자는 다발성 장기부전과 혈액 응고 이상이 동반돼 생존 가능성이 낮았으나,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에크모 치료를 시행한 지 사흘 만에 기력을 회복했다. 이후 입원 10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제거했고, 총 28일간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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