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에게 말보다 먼저 전해지는 것, ‘진심’[아미랑]

<당신께 보내는 편지>

사진=이병욱 박사의 그림.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해도, 그 사람이 나간 뒤에 환자들은 이렇게 혼잣말합니다.

환자들은 자신을 진정으로 좋아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직감적으로 알아챕니다. 말을 하는 앙스, 눈빛 그리고 몸짓의 언어를 빨리 판독하기 때문이죠.

눈치를 봐야 하는 처지에 있는 사람은 눈치가 빨라집니다. 환자들은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당연히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보니 눈치가 빨라집니다. 뉘앙스나 표정만으로도 ‘이 사람이 나를 귀찮아하는구나!’ 또는 ‘도와주려고 하는구나’를 한 번에 알아챕니다. 환자 앞에서 진실해져야 하는 이유죠.

입은 거짓말을 하더라도 눈은 거짓말을 못 합니다. 온몸으로 풍기는 분위기는 더더욱 거짓말을 못 합니다. 환자를 대하기 전에 환자에게 서운한 것이나 좋지 않은 감정은 털어버리세요. 그리고 어떤 경우든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진심이 느껴지지 않으면 못 믿게 되고, 경계하게 됩니다. 그러면 아무리 좋은 충고를 하더라도 잘 받아들이지 않게 됩니다.

환자는 그 사람의 조언이 얼마나 객관적이고 좋은가를 떠나서 그 조언을 하는 사람이 나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를 먼저 따집니다. 나를 이해하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의 말을 따르게 됩니다.

대화를 하기 전에 먼저 대화하는 자세를 갖추세요. 환자를 사랑하고, 믿고, 노력해야 함을 잊지 마십시오. 환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가족이 환자를 살려냅니다.

‘환자’가 중심이 되는 대화
대화할 때는 우선순위를 잘 기억하세요. YOU의 언어가 아닌 ‘I’의 언어, 환자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투병을 시작할 때 환자가 무슨 말을 해도 용납하고, 귀를 기울이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세요. 환자의 말을 들어주는 게 우선입니다.

고집을 부리더라도 유치한 말을 해도 우선은 먼저 들어주세요. 진지하게 듣는 자세를 보이지 않은 채 ‘안 된다’는 말부터 하면 환자는 마음을 닫아버립니다.

우선 환자의 말을 다 듣고, 될 수 있는 한 환자에게 말을 많이 하게 해서 환자의 요구를 모두 다 귀담아들어야 합니다. 그 후, 가족끼리 그에 맞는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게 좋습니다.

환자이니, 어련히 고집을 부릴 것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무시하거나 말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윽박지른다면 환자는 마음을 닫은 채 가족들로부터 소외감을 느낄 것입니다.

자신의 말이 환자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늘 살펴, ‘환자’가 중심이 되는 대화를 나누세요.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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