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두면 손해… ‘이 과일’, 냉동실에 넣어야 더 좋다

입력 2026.04.30 01:00
얼린 바나나
바나나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어 대표적인 건강 과일로 꼽힌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바나나는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하고 손쉽게 먹을 수 있어 대표적인 건강 과일로 꼽힌다. 다만 상온에 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검은 반점이 생기고 점차 완숙 상태로 변한다. 이런 변화를 늦추기 위해 냉동 보관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영양 측면에서 문제는 없을까?

◇냉동해도 영양 성분은 유지
바나나는 냉장고에 넣으면 세포 구조가 손상돼 껍질이 검게 변하고 과육이 쉽게 물러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단맛도 줄어들어 맛이 떨어질 수 있다. 갈변을 늦추려면 실온에 두거나 아예 냉동 보관하는 방법이 더 적절하다. 영양 성분 역시 크게 변하지 않는다. 가천대길병원 허정연 영양실장은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바나나를 얼리더라도 칼륨, 식이섬유, 마그네슘 같은 주요 성분은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며 “비타민C는 해동 과정에서 일부 줄어들 수 있지만 그 양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냉동 보관은 폴리페놀 활성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바나나는 검은 반점이 생겼을 때 당도가 가장 높고,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도 풍부한 상태다. 그러나 이 시기를 지나면 산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폴리페놀의 활성도도 떨어진다. 허정연 영양실장은 “검은 반점이 나타난 직후 냉동 보관하면 높은 당도와 폴리페놀을 비교적 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관할 때는 밀폐 필수
바나나를 얼릴 때는 껍질을 제거한 뒤 랩으로 싸거나 밀폐 용기에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껍질째 냉동하면 색이 검게 변하고 나중에 껍질을 벗기기 어렵다. 냉동한 바나나는 보통 2~3개월 안에 먹는 것이 좋다. 허정연 영양실장은 “냉동식품이라도 장기간 보관은 권장되지 않는다”며 “여러 번 얼렸다 녹이는 과정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동 후 시큼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보이면 섭취하지 말고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얼린 바나나는 우유나 두유와 함께 갈아 간단한 아이스크림 형태로 즐길 수 있다. 설탕이나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단맛이 난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바나나 한 개를 네 조각으로 나눠 냉동한 뒤, 이를 우유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준다. 이후 용기에 담아 약 한 시간 정도 더 얼리면 간편한 바나나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