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아닌데 펜터민 2548정 처방"… 식욕억제제 오남용 37곳 적발

입력 2026.04.28 15:29
식욕억제제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비만 환자가 아닌 사람에게 과도하게 처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병원과 의원 37곳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의료기관 50곳을 점검한 결과, 이 가운데 오남용이 의심되는 병원·의원 37곳을 수사 의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2024년 11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해, 식욕억제제 처방량이 많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후 외부 전문가의 의학적 타당성 검토를 거쳐 37개소를 조치했다.

적발 사례를 보면, 비만 치료 목적이 불분명한 환자에게 1년 동안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인 펜터민을 총 2548정(하루 평균 7정) 처방한 경우도 있었다. 펜터민은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경우에만 사용되며, 하루 최대 1정(37.5㎎) 처방이 권장된다.
식약처는 식욕억제제 처방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오남용 예방과 사회 재활 정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식욕억제제는 오남용과 중독 우려가 큰 의료용 마약류"라며 "의사와 환자 모두 적절한 처방과 사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식욕억제제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존성과 금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심혈관계 이상, 불안, 불면, 우울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치료 목적 외 사용은 엄격히 제한된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