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망가뜨렸다”… 전문가 경고한 ‘이 물건’, 대체 뭐야?

입력 2026.04.24 01:00

[해외토픽]

화상 저널 사진
한 20대 남성이 온열 패드를 사용하다가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례가 보고됐다./사진=큐레우스
한 20대 남성이 온열 패드를 사용하다가 심각한 화상을 입은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뉴저지주 제퍼슨 헬스 뉴저지 응급의학과 의료진에 따르면, 전기 온열 패드를 오래 사용하다가 등 부위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응급실을 찾았다. 등 전체의 약 10%가 깊게 화상으로 손상됐고, 혈액검사에서는 근육이 심하게 파괴되는 횡문근융해증과 함께 신장이 거의 기능을 못 하는 급성 신장 손상이 확인됐다.

횡문근은 신체를 움직이는 부위에 붙어있는 가로무늬의 근육이다. 무리한 운동, 외상, 약물 등으로 횡문근이 파괴 또는 괴사되면 이 과정에서 발생한 독소가 혈류로 흘러들고, 신장의 필터 기능을 저하시켜 급성 세뇨관 괴사나 신부전증을 일으킨다.

사례 남성처럼 전기 온열 패드를 같은 부위에 장시간 사용하면 열이 피부를 넘어 근육층까지 축적돼 깊은 곳에 있는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근육이 괴사하면서 횡문근이 파괴되고, 미오글로빈 등 물질이 혈액으로 유출돼 신장을 손상시키면서 횡문근융해증과 급성 신장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예후는 신장 손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질병 초기에 치료가 이루어지면 수 주 내에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증상을 방치하고 치료가 늦어지면 급성 신부전으로 투석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근육이나 다른 연부조직이 괴사하는 구획 증후군도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남성은 화상 치료 원칙에 따라 대량 수액 치료를 받았고, 상태가 심각해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신장 기능이 더 악화돼 혈액투석까지 시행했고, 괴사 조직 제거와 피부 이식 수술도 받았다.

다행히 입원 치료 후 신장 기능과 근육 손상 수치는 조금씩 회복됐고, 3주 정도 입원 치료 후 퇴원했다.

의료진은 “환자는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겪고 있었다”며 “저강도의 열원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깊은 조직 손상과 심각한 전신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열 패드를 장시간 연속 사용하지 말고, 피부와 직접 접촉은 피하는 게 좋다”며 “특히 정신과적 문제나 감각 저하가 있는 환자는 온열 기기 사용 시 화상 위험이 더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2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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