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여행] 광활한 대지가 부르는 곳, 알혼섬과 몽골·바이칼에서 나를 찾다

입력 2026.04.22 09:53

대자연 속에서의 힐링 10일

시베리아횡단열차가 바이칼호 옆을 지나가고 있다. /비타투어 제공
몽골 대평원의 끝없는 지평선과 '시베리아의 진주' 바이칼 호수의 공통점은 광활함이다. 광활한 것은 숭고하고, 숭고한 것은 아름답다. 도시인의 번잡한 일상과 근심을 씻어주고, 좁아져 있던 생각의 틀을 한껏 넓혀준다.

헬스조선 비타투어가 오는 6월부터 9월까지 매월 1회 '몽골 바이칼 힐링여행 10일'을 운영한다. 관광보다는 문명에서 벗어난 치유의 시간에 가깝다. 6월과 9월은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이며, 7월과 8월은 완벽한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여행은 비행기로 3시간 반 거리인 울란바타르에서 시작된다. 습기 없는 서늘한 고원의 공기가 여행자를 맞이한다. 야생화 가득한 테렐지 국립공원은 포근한 안도감을 선사하고, 게르에서 맞이하는 밤에는 잠을 못 자도 좋다. 은하수가 밤새 황홀한 우주쇼를 펼쳐 보이기 때문이다.

'시베리아의 파리' 이르쿠츠크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탄생지로, 실존 모델인 발콘스키 공작의 집을 둘러보고 앙가라 강과 키로바 광장을 산책한다. 안개에 싸인 바이칼 호수는 경외감 그 자체다. 호숫가 자작나무 숲을 걷고, 뼛속까지 시린 물에 발을 담그는 순간 묵은 피로가 씻겨나간다.

바이칼 유일의 유인도 알혼섬에서의 2박은 여행의 백미. 사륜구동으로 섬을 누비고, 신들의 회합지였다는 하보이곶을 걸으며, 시베리아 사냥꾼 점심을 먹고 나면 머리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울란바타르로 돌아오는 길엔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탄다. 막연한 로망이지만 실제론 다소 불편하고 지루한 여정. 그래도 쾌적한 2인 1실 객실에서 하룻밤을 달리는 것만으로 그 로망은 충분히 채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