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5만례 달성한 세브란스병원… “세계 최초”

입력 2026.04.21 11:37
로봇수술
함원식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이 로봇수술을 진행 중이다./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
세브란스병원이 단일기관 로봇수술 시행 5만례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작한 세브란스병원은 2013년 1만례, 2021년 3만례, 2024년 4만례를 기록한 뒤 이룬 쾌거다.

로봇수술 5만례 환자는 65세 남자 김 씨다. 김 씨는 당뇨로 수년간 내과를 내원하던 중 종양표지자가 상승해 시행한 CT 검사에서 우연히 신장 종양이 발견됐다. 환자는 상급병원 진료를 권유받았고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함원식 교수를 찾았다.

신장 MRI 검사로는 악성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정확한 진단을 위해 초음파 유도하 조직검사를 받았고 신장세포암(RCC) 1기 진단을 받았다. 종양의 크기는 약 3.6cm로 위치 또한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부분절제가 가능한 위치였다.

이처럼 세브란스병원은 비뇨의학과, 갑상선내분비외과, 위장관외과, 이비인후과,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 유방외과 등 다양한 임상과에서 로봇을 활용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과별 수술 현황을 보면 외과계열이 전체의 48%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그 중 갑상선내분비외과가 전체의 26%로 외과계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비뇨의학과가 34%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비인후과(10%), 산부인과(6%) 등이 뒤를 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로봇수술 관련 연구 실적도 꾸준히 쌓아왔다. 국제학술지 ‘로봇수술지(Journal of Robotic Surgery)’가 지난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연세대학교는 2014~2023년에 로봇수술 연구 196편을 게재하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세브란스병원은 2021년 수술 로봇 제작 업체인 인튜이티브 서지컬사로부터 뛰어난 임상 실적과 연구력, 전문성을 인정받아 로봇수술 분야에서 국제 교육기관인 단일공 로봇수술 에피센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수술을 연수한 의사는 미국, 영국, 일본 등 43개 국가 출신 2300여명에 이른다.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은 “로봇수술 5만례 달성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를 중점을 둬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첨단 수술 기술과 임상 역량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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