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윤곽·수면의 질 동시에 망가뜨리는 습관… ‘입호흡’을 멈춰라

입력 2026.04.20 22:00
입으로 호흡하는 사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 숨 쉬는 방식은 기도 건강과 수면의 질, 성장기 얼굴 발달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심코 하는 입호흡이 장기적으로 신체 구조와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교정학 연구에서도 호흡 방식이 얼굴 구조에 차이를 준다고 관찰되고 있다. 튀르키예 보건과학대 치과대학 교정과 퀴브라 귈누르 톱사칼 박사 연구팀은 입호흡과 코호흡에 따른 두개안면 구조 차이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14세 남녀를 각각 60명씩 입호흡군과 코호흡군으로 나눠 3차원 영상 분석과 방사선 계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입호흡군에서 얼굴 길이가 상대적으로 길어지고 턱이 뒤쪽으로 위치하는 경향 등 두개안면 구조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이는 성장기 구강 환경과도 관련이 있다. 미국치과교정학회(AAO) 등 교정학계에서는 혀의 위치가 상악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코호흡이 유지될 경우 혀가 자연스럽게 입천장에 밀착되면서 상악이 좌우로 균형있게 확장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반면 입호흡이 지속되면 혀의 위치가 낮아지면서 상악 폭이 좁아지고, 치열이나 턱 정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호흡 방식의 차이는 생리적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 코로 숨을 들이쉴 때 비강에서는 산화질소가 생성되며, 이는 혈관을 확장시키고 폐 내부 산소 전달에 관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과정은 호흡 효율과 전반적인 산소 이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변화는 수면 기능과도 이어진다. 미국수면의학회(AASM)에 따르면 입호흡은 기도 안전성을 떨어뜨려 코골이, 수면 중 호흡 장애와 연관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수면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 수면 중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낮 시간대 집중력 저하와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특정 호흡 습관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얼굴 구조, 유전적 요인, 비염, 편도 비대 같은 기도 질환, 생활 습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성장기 동안 코호흡을 유지하는 습관은 기도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성장기 구강 및 안면 발달에 긍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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