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먼지진드기 확실히 없애려면 이불 ‘이렇게’ 빨아라

입력 2026.04.18 11:01
세탁기 이미지
집에서 매일 사용하는 침구류가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하는 요인일 수 있다. 주기적으로 세탁해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집에서 매일 사용하는 침구류가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하는 핵심 요인일 수 있다. 주기적으로 세탁해 집먼지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지난 14일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권혁수 교수가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을 통해 침구 세탁의 중요성을 알렸다. 권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환자 상당수가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데, 특히 침구류는 집먼지진드기의 천국”이라며 “건강을 위해 휴식하는 공간이 알레르기 염증을 악화하는 장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권 교수가 경고한 집먼지진드기는 동물의 각질을 먹고 사는 절지동물이다. 주로 침구류나 소파, 카펫 같은 섬유 제품에 서식한다. 살아있는 집먼지진드기도 건강에 유해하지만, 더 큰 문제는 사체와 배설물이다. 사체와 배설물이 부식돼 미세 가루가 되면 공중에 퍼지면서 코와 기관지를 자극해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다. 주기적인 세탁을 통해 집먼지진드기와 사체, 배설물을 제거해야 한다.

집먼지진드기를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온수 세탁’이다. 섭씨 55도 이상의 온도에서 사멸한다. 세탁 후에는 헹굼도 충분히 해야 한다. 죽은 진드기 사체와 미세 가루가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세탁의 핵심은 깨끗해 보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진드기 가루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세제를 많이 쓰기보다 헹굼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세제를 넣으면 헹구는 과정이 길어져 오히려 세탁을 자주 하지 않게 될 수 있다”며 “평소에는 물세탁과 헹굼을 자주 하고, 가끔 세제를 사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매트리스 관리도 중요하다. 매트릭스 역시 미세먼지와 집먼지진드기 등이 잘 쌓이는 공간이지만, 세탁이 어렵기 때문이다. 공기는 통과시키되 미세 입자를 차단하는 타이벡 소재 커버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지퍼로 완전히 밀봉하는 360도 커버 형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권 교수는 “매트리스에 한 번 들어간 먼지는 계속 쌓이기 때문에 들어가지 않게 하고, 이미 들어간 것은 밖으로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한편, 집먼지진드기는 습도 60% 이상, 섭씨 20~25도의 온도에서 가장 잘 번식한다. 따라서 실내 습도는 40~5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기상 후 이불을 펼쳐 습기를 날린 뒤 정리하고 하루 두세 번 환기하는 것 역시 집먼지진드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