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이상 환자 4명 중 1명, 약 5~9개 만성 처방

입력 2026.04.16 17:16
알약들
우리나라 45세 이상 환자 4명 중 1명은 5~9개에 달하는 약을 만성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나라 45세 이상 환자 4명 중 1명은 5~9개에 달하는 약을 만성 처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보건의료 질'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45세 이상 환자 중 5~9개 약물을 만성 처방받은 비율은 26.0%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23.5%에서 매년 증가한 수치다.

여기서 '만성 처방'은 연간 90일 이상 또는 4회 이상 처방된 경우를 의미하며, 급성 감염 치료에 쓰이는 항생제나 피부과 약제 등은 제외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26.6%)이 남성(25.4%)보다 처방 비율이 더 높았다.

특히 10개 이상의 서로 다른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는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45세 이상 환자 중 10개 이상 약물을 만성 처방받은 비율은 2021년 13.9%에서 2022년 15.6%, 2023년 17.0%, 2024년 17.6%로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1개 이상 진단받고, 10종 이상의 약물을 60일 이상 복용한 환자는 171만72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대비 52.5% 증가한 규모다.

이처럼 동시에 여러 약물을 먹는 다제 약물 복용자가 늘어나는 배경에는 고령화가 있다.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만성질환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75세 이상 환자 가운데 5개 이상의 약물을 90일 또는 4회 이상 처방받은 비율은 2021년 기준 64.2%로, OECD 평균(50.1%)을 크게 웃돌았다.

심평원은 "한 환자가 여러 약물을 동시에 복용하면 약물 이상 반응, 복용 불순응과 같은 부작용의 위험을 키울 수 있어 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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