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 급여 통과…투키사·티루캡·킴리아 고배

입력 2026.04.16 17:13
약
옵디보와 여보이/사진=한국오노약품공업·한국BMS제약​
건강보험 약제 급여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에서 항암제 간 희비가 엇갈렸다. 간암 치료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급여기준을 확보했으나 기대를 모았던 유방암 신약들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5일 열린 2026년 제4차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 심의 결과를 공개하고 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약제의 급여기준 설정 여부를 확정했다.

이번 심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간세포암 치료 영역이다. 한국오노약품공업·한국BMS제약의 옵디보주(성분명 니볼루맙)와 여보이주(이필리무맙) 병용요법은 절제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간세포암 1차 치료에서 급여기준이 설정되며 임상 적용 폭이 넓어지게 됐다. 해당 요법은 글로벌 3상 연구를 통해 4년 전체 생존율 31%, 생존기간 중앙값 23.7개월을 기록하며 기존 치료제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입증했다.

반면 동일한 옵디보주·여보이주 병용요법이라도 적응증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먼저 'EGFR 또는 ALK 변이가 없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를 위한 백금 기반 화학요법 2주기와의 병용 투여에 대해서는 급여기준을 설정하지 않았다.

혈액암 분야에서는 한국비엠에스제약 등의 포말리스트캡슐(포말리도마이드), 알키록산정(시클로포스파미드), 덱사메타손을 함께 사용하는 PCD 병용요법이 급여기준을 인정받았다. 대상은 레날리도마이드와 보르테조밉을 포함한 최소 두 가지 치료를 받은 이후 재발하거나 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다발골수종 환자다.

신규 등재를 노린 항암제들은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한국화이자제약의 투키사정(투카티닙헤미에탄올레이트)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서 뇌전이 환자에서 유효한 데이터를 확인하며 환자들의 급여 요청이 높았으나 급여기준을 얻지 못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티루캡정(카피바설팁) 또한 PIK3CA/AKT1/PTEN 변이가 있는 HR 양성 및 HER2 음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중요한 대안으로 꼽혔으나 이번 심의를 넘지 못했다.

한국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주(티사젠렉류셀) 역시 두 가지 이상의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포성 림프종으로의 적응증 확대를 신청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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