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 망가뜨리는 ‘최악의 습관’ 3가지… 뭘까?

입력 2026.04.17 02:20
통증 호소하는 여성
배뇨 기능이 원활하지 않으면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 /클립아트코리아
배뇨는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배뇨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이 방광에 무리를 주는 배뇨 습관과, 방광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을 소개했다.

◇나쁜 배뇨 습관
무리하게 힘 주기=잔뇨를 비우기 위해 힘을 주거나, 변기 시트에 엉덩이가 닿지 않도록 기마 자세를 취하면 골반저근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진다. 골반저근이란 자궁과 방광 등을 받치는 근육으로, 이 근육이 약해지면 요실금이 발생할 수 있다. 미국 마운트 시나이 비뇨의학과 전문의 바니타 심마치앙 박사는 “방광에 소변이 조금 남아 있는 것은 괜찮다”며 “소변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억지로 보려 하는 행동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변 오래 참기=소변은 3~4시간마다 한 번씩 보는 게 좋다. 소변을 반복적으로 참으면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된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 방광 근육이 약해지고 수축력이 감소하면 배뇨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크다. 방광 내에 소변이 오래 머물게 되면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 요로감염 발병 가능성도 높다. 발열, 옆구리 통증, 배뇨통이 나타나거나 소변에서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난다면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지나치게 소변 자주 보기=반대로 하루 8회 이상의 빈뇨가 오래 지속되거나, 강하고 갑작스러운 요의가 느껴지면서 소변을 참을 수 없는 느낌이 든다면 ‘과민성 방광’일 수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비뇨의학과 전문의 아크사 칸 박사는 “신체가 건강하고 배뇨 시 불편함이 없다면 괜찮지만, 잦은 배뇨가 심리적 불안을 유발하거나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긴다면 전문의의 상담과 배뇨 간격을 늘리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올바른 생활 습관
소변 색 확인하기=소변 색은 수분 섭취량과 전반적인 신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정상적인 소변 색은 옅은 노란색이다. 진한 노란색은 탈수 증상을, 투명한 소변은 물을 너무 많이 마셨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방광염이나 요로결석, 방광암이나 신장암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장 건강 챙기기=장 건강과 방광 기능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변비가 있으면 변을 볼 때 힘을 주게 되고, 방광에 압력이 증가해 절박뇨나 빈뇨 증상이 유발 또는 악화될 수 있다. 아크사 칸 박사는 “변비가 있는 사람들은 소변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요실금 또는 재발성 요로 감염을 경험할 가능성도 높다”고 했다. 갈증을 느낄 때마다 충분한 양의 수분을 섭취하고, 과일과 채소처럼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어야 장과 방광 건강에 도움이 된다. 커피, 탄산음료, 와인과 같이 방광을 자극하는 음식은 멀리해야 한다.

골반저근 운동하기=골반저근에 의도적으로 힘을 줬다 푸는 동작을 반복하는 케겔 운동, 스쿼트, 횡격막 호흡을 하면 골반저근을 강화하고, 요실금 완화와 방광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출산 과정에서 골반저근에 무리가 가거나 근육이 파열될 수 있으므로 임신 전에 골반저근 강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갱년기 여성의 경우,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골반저근이 약해질 수 있다. 전문가와의 상담 후 에스트로겐 치료를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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