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들이켜는 셈”… 의사 경고한 ‘이 음료’, 뭐야?

입력 2026.04.16 13:10
사과주스 담긴 유리병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동환 원장이 혈당이 상승할 수 있는 음료를 꼽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정의학과 전문의 이동환 원장이 혈당이 상승할 수 있는 음료를 꼽았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교육하는 의사! 이동환TV’에서 “아침 사과는 금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조건이 붙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사과에 칼륨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사과 100g에는 칼륨이 146mg 정도 들어 있다. 칼륨 배설의 90% 이상은 신장을 통해 이루어진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칼륨이 풍부한 음식을 매일 꾸준히 먹으면 혈중 칼륨이 서서히 쌓이게 된다. 문제는 칼륨이 쌓이면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됐는지 확인하려면 ▲고혈압이 있거나 약을 장기 복용 중이다 ▲당뇨 진단을 받은 지 5년 이상 됐다 ▲혈액검사상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거나 발목이 붓고 쉽게 피로하다 등이다. 이 중 한 가지라도 해당한다면 신장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또 이동환 원장은 ‘사과주스’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과주스 한 잔, 240mL에는 과당이 12~15g 들어 있다”며 “같은 양을 생사과로 먹을 때보다 훨씬 빠르게 흡수되고 식이섬유가 없어 혈당과 인슐린 반응이 더 가파르게 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사과주스는 사과의 좋은 성분은 대부분 제거하고 당만 농축시킨 것에 가깝다”고 했다.

사과를 먹을 때는 깨끗이 씻어 껍질까지 씹어 먹는 게 좋다. 사과 껍질에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다. 펙틴은 장내에 유산균을 많이 만든 다음 변을 통해 유해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이다.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사과를 씹어 먹은 그룹에서 칼로리 섭취가 15% 정도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