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최초 '첨단재생의료기관' 도반한방병원 폐업

입력 2026.04.15 17:46
도반한방병원 입구
병원을 비롯해 계열 회사들의 연락이 모두 끊겨 구체적인 폐업 사유와 향후 계획에 대한 답변은 들을 수 없는 상태다.​/사진=구교윤 기자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한방병원 최초로 첨단 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으며 바이오 의료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도반한방병원이 올해 초 폐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본지 취재 결과 도반한방병원이 지난 1월 31일 관할 보건소에 폐업 신고를 완료했다. 현재 병원 건물 내외부에서는 의료 장비와 내부 인테리어 철거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2022년 개원한 도반한방병원은 150병상을 갖춘 서울 강북 지역 최대 규모 한방병원으로 양·한방 협진과 암 환자 대상 면역치료를 주력으로 운영했다. 특히 병원은 지난해 6월 복지부로부터 첨단 재생의료 실시기관으로 지정되며 한방 의학의 기술적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병원은 줄기세포와 세포치료 및 유전자 치료 등 고위험·고난도 시술 역량을 강화해 정밀 의료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체 세포 처리 시설인 도반바이오를 기반으로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수준 연구 설비를 구축하는 데 매진했다.

하지만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와 국가 인증 획득에도 불구하고 개원 4년 만에 폐업을 결정했다. 현재 병원을 비롯해 계열 회사들의 연락이 모두 끊겨 구체적인 폐업 사유와 향후 계획에 대한 답변은 들을 수 없는 상태다. 인근 상가 관계자는 "강북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병원이라 유명했는데 올해 초 돌연 폐업해 주변에서도 당황스러워 한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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