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교합이 얼굴형에도 영향… 교정 ‘골든타임’ 언제지?

입력 2026.04.14 15:24
교정하는 어린이
치아 교정은 치열 정리를 넘어 턱과 얼굴뼈 발달까지 좌우해 성장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치아 교정은 치열 정리를 넘어 턱과 얼굴뼈 발달까지 좌우해 성장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청소년기는 치아뿐 아니라 위턱과 아래턱, 그리고 얼굴뼈가 함께 성장하는 시기로, 이 시기를 잘 활용하면 턱의 성장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 치아 교정은 단순히 삐뚤어진 치열을 정리하는 것을 넘어, 부정교합의 원인 자체를 개선하고 향후 더 심해질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활발한 성장과 발육을 활용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교정과 박정진 교수는 “성장기의 교정 치료는 턱뼈 성장 방향을 조절하고 영구치의 정상적인 맹출을 유도해, 균형 잡힌 얼굴 발달과 향후 치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성장기 교정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장기적인 구강 건강과 얼굴의 균형을 고려한 중요한 치료”라고 했다.

아이의 부정교합은 일상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앞니가 겹쳐 나거나 삐뚤어지는 모습, 입이 앞으로 돌출되어 보이는 경우, 아래턱이 앞으로 나온 주걱턱, 치아 중심이 얼굴 중심과 맞지 않는 비대칭 등이 대표적인 신호다. 또 앞니만 닿고 어금니가 맞물리지 않거나, 반대로 앞니가 지나치게 깊게 물리는 경우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적절한 시기에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기 교정의 시기는 단순히 나이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얼굴 성장 양상, 유치와 영구치의 교환 상태, 턱뼈의 성장 단계, 교합의 변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앞니가 영구치로 바뀌기 시작하는 만 6~7세 전후에 첫 교정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이 시기에 검진을 통해 당장 치료가 필요하지 않더라도 향후 치료 시기와 방향을 예측할 수 있어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박정진 교수는 “일반적으로 앞니가 영구치로 교환되는 만 6~7세경이 첫 교정 평가를 받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성장기 교정은 아이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시행된다. 위턱이 좁은 경우에는 확장 장치를 이용해 치아가 배열될 공간을 확보하고, 턱 성장의 불균형이 있는 경우에는 기능성 교정 장치를 이용해 턱의 성장 방향을 유도한다. 필요에 따라 헤드기어, 페이스마스크, 가철식 장치, 투명 교정 장치 등을 사용하며, 이후 모든 영구치가 맹출한 시기에는 고정식 교정 장치(브라켓)이나 투명 교정 장치를 통해 치아를 정밀하게 배열할 수 있다. 특히 턱 성장 조절은 성장기 동안에만 가능한 치료로, 시기를 놓칠 경우 동일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교정 치료에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힘을 정확한 방향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힘은 통증을 증가시키고 치아 뿌리 흡수나 잇몸 손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또 치료 중 구강 위생 관리와 정기적인 내원이 병행되어야 하며, 치료 종료 후에도 치아의 재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유지장치 착용과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박정진 교수는 “교정 치료는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치아는 움직이려는 경향이 있어 유지장치 착용과 정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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