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메릴 스트립, 손에 ‘이것’ 달고 살아… 치매 예방 효과

입력 2026.04.10 19:01

[스타의 건강]

뜨개질 용품 소개하는 메릴 스트립 사진
메릴 스트립의 취미인 뜨개질은 단순 취미를 넘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사진=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캡처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메릴 스트립이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개봉을 앞두고 지난 8일 내한했다. 76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건강 비결로 언급되는 것은 다름 아닌 ‘뜨개질’이다. 메릴 스트립은 영화 ‘다우트' 촬영을 계기로 뜨개질을 시작해 오랫동안 취미로 이어왔다. 앞서 제임스 코든 쇼를 통해 뜨개질 가방을 공개하거나 최근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일할 때는 읽지 않고 뜨개질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뜨개질은 단순 취미를 넘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먼저 정서 안정 효과가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이 뜨개질이 섭식장애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뜨개질을 한 거식증 환자의 약 75%가 음식에 대한 집착이나 걱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연구를 진행한 칼 버밍엄 교수는 “집착이나 불안감을 느끼던 많은 환자가 뜨개질 활동 후 음식에 대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뜨개질 과정에서 좌뇌와 우뇌를 모두 사용하기만 한다면, 뜨개질 솜씨가 엉망이어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더 나아가 뇌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뜨개질은 두뇌를 자극하는 취미로, 실을 잡고 양손을 번갈아 움직이고 패턴을 기억하는 과정에서 주의력, 기억력, 운동 능력 등을 사용한다. 그 과정에서 전두엽 기능이 향상되며 치매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메이오클리닉 연구팀이 70~89세 노인 1321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뜨개질한 노인은 기억력 감소 속도가 느리고 인지 기능 손상 정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손목이나 어깨 통증이 있는 사람은 뜨개질을 과도하게 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반복 작업으로 인해 통증이 악화할 위험이 크다. 같은 부위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활동인 만큼,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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