찝찝한 공중 화장실… 볼일 보기 전 ‘이것’ 하라던데?

입력 2026.04.07 17:12
공중화장실 사진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중 화장실은 세균이 많아 사용 시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외출을 하면 최소 한 번은 공중 화장실에 가게 된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용하지만,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인지 찝찝한 기분이 들 때가 많다. 공중 화장실을 보다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미생물학자 제이슨 테트로 박사에 따르면, 공중 화장실 변기에는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 수백 개에 달하는 세균이 묻어 있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미세한 배설물 입자가 최대 1.8미터까지 튀어오르기 때문이다. 변기에 앉는다고 해서 바로 감염되는 것은 아니지만, 세균 중 노로바이러스나 대장균 ‘O157:H7’이 있을 경우 설사나 복부 경련,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제이슨 테트로 박사는 화장실에 들어간 후, 변기를 사용하기 전 뚜껑을 내리고 물을 내려 깨끗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후 화장실 칸에서 나와 30초간 물방울과 에어로졸이 떨어지도록 기다린다. 화장실 칸 안에 있으면 변기에서 튀는 물방울이 입이나 코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공중 화장실 변기는 수압이 강해 얼굴에 물방울이 튈 위험이 더 크다.

화장지나 물티슈로 변기 시트를 닦거나 변기 커버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화장지를 이용한다면, 바깥으로 노출된 부분은 끊어서 버리는 게 좋다. 볼일을 본 뒤 변기 물을 내릴 때는 얼굴이 변기 위로 가까이 가거나 숨을 들이마시지 않도록 하고, 칸 안에 오래 머무르지 않는 것이 좋다.

공중 화장실 세면대는 화장실 칸만큼이나 세균이 많다. 제이슨 테트로 박사는 “화장실 칸에서 나올 때 손에 묻은 온갖 이물질이 세면대에 닿는다”며 “세면대는 보통 물로 덮여 있어 손에 묻은 모든 세균이 세면대와 그 주변 표면으로 옮겨진다”고 했다. 수도꼭지를 틀거나 잠글 때는 종이 타월을 이용한다. 손은 비누를 묻혀 15~20초 동안 꼼꼼히 닦아야 한다.

화장실을 나설 때는 문 손잡이를 만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한다. 손을 씻지 않은 사람이 문을 만졌을 경우 각종 세균이 손잡이로 옮겨갈 수 있다. 제이슨 테트로 박사는 “문을 만지는 순간 지금까지 지켜온 모든 위생 수칙이 물거품이 된다”며 “종이 타월을 새로 꺼내 손잡이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