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 ‘여기’에 두면 세균 번식 위험

입력 2026.04.07 21:00
달걀 사진
달걀을 냉장고 문 쪽에 보관하면 안 된다. /클립아트코리아
달걀은 대표적인 동물성 단백질 급원이다. 매일 아침마다 달걀을 섭취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달걀을 사 두고 냉장고 문 쪽에 보관하면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달걀 보관법을 살펴봤다.

달걀을 냉장 보관할 때는 문 쪽보다는 안쪽 선반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문에 가까울수록 실외 공기와 더 많이 접촉해 보관 온도가 달라질 위험이 크다. 미국 식품 과학자인 재커리 카트라이트는 “온도 변화로 인해 달걀 껍질에 결로가 생기면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고 했다. 다공성인 껍질 안쪽에는 미생물 침투를 막는 막이 있지만, 껍질이 손상되면 미생물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다. 달걀은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곳에 보관해야 세균 번식이나 부패가 억제된다. 온도는 4도 이하로 설정하는 것이 좋다.

달걀은 씻어서 보관하면 안 된다. 달걀 껍질 표면에는 외부 세균이 내부로 유입될 수 없도록 하는 보호막이 있는데, 씻는 과정에서 보호막이 손상되면 오염에 취약해진다. 껍질이 지저분하다면 마른 행주로 표면만 살살 닦아내 사용한다. 이후 행주는 세탁해야 한다.

달걀은 다른 상자에 넣지 말고, 달걀판에 보관하는 게 좋다. 재커리 카트라이트는 달걀판이 온도 변화로부터 달걀을 보호하고, 주변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신선도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냉장고 안의 다른 음식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가 달걀에 배는 것을 막아주며 달걀이 부딪히거나 깨지지 않도록 한다.

달걀을 얼려서 보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껍질째 얼려선 안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달걀을 껍질째 냉동하면 내용물이 팽창하면서 껍질이 부서지고, 내부로 세균이 들어갈 수 있다. 냉동 보관하고 싶다면 껍질을 까서 노른자와 흰자를 섞은 뒤 밀폐 용기에 넣어 얼려야 한다. 노른자와 흰자를 따로 얼리는 것도 가능하지만, 노른자는 해동 과정에서 젤처럼 변하거나 굳기 때문에 소금이나 설탕을 추가해 얼려야 한다. 이렇게 냉동한 달걀은 1년 이내에 사용하고, 해동된 달걀은 최소 71도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식중독 위험이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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