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3만원’ 시대 오나… 치솟는 닭고기 가격, 대안은?

입력 2026.04.07 15:38
닭고기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닭고기 원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치킨과 삼계탕 등 주요 외식 메뉴 가격도 동반 상승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서울 기준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8154원을 기록했다. 배달비를 포함한 치킨 가격이 3만 원대를 위협하는 곳도 있다. 앞으로 닭고기 원가 상승이 지속돼 가격에 추가 반영될 경우, 더 높은 가격에 사 먹어야 하는 건 시간문제라는 전망이다. 4인 가족 기준으로는 치킨 한 마리조차 부담스러운 선택이 된 셈이다.

이 같은 가격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겹쳤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장기화되며 닭고기 공급이 줄어든 데다, 국제 정세 불안까지 덮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육계 산지 가격은 1kg당 약 2700원으로, 전년 대비 19.2%, 평년 대비 32.6% 급등했다. 소매가격 역시 1kg당 6659원으로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사료비와 유통비까지 올라 가격 압박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닭고기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체중 관리와 근육 유지 식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실제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낮아 근육 단백질 합성에 유리하며, 소화 부담도 적다. 비타민B군과 셀레늄도 함유돼 에너지 대사와 면역 기능에도 도움을 준다.

닭고기 가격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대안으로는 돼지고기 앞다리살과 목심이 거론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돼지고기 앞다리살 가격은 100g당 1542원, 목심은 2458원 수준이다. 전년 동월 대비(각각 1400원, 2348원) 소폭 상승에 그쳐, 최근 급등한 닭고기에 비해 그나마 나은 선택지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은 비교적 지방이 적으면서 단백질 함량이 높은 부위다. 특히 비타민 B1이 풍부해 탄수화물 대사와 피로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철분과 아연도 포함돼 면역 기능과 조혈 작용에도 도움이 된다. 목심은 단백질과 지방이 균형을 이루는 부위다. 지방이 적당히 섞여 포만감을 높이고 지용성 비타민 흡수를 돕는다. 이처럼 영양소가 풍부한 돼지고기를 활용하면 부위 선택과 조리 방법에 따라 닭고기 못지않은 건강하고 맛있는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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