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어진 소변 줄기, 잦은 화장실 방문… 전립선비대증 치료가 필요할 때"

입력 2026.04.08 09:37

베스트클리닉_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중장년 남성 괴롭히는 '전립선비대증'
배뇨장애 유발… 삶의 질에도 영향
치료법 선택 시 성기능까지 고려
최소 침습 방식 '리줌' 시술 주목
"충분히 상담 후 치료 전략 세워야"

김도리 대표원장은 “리줌, 유로리프트, 프로게이터, 아쿠아블레이션, 경요도전립선절제술, 홀뮴레이저 수술 등 다양한 치료 방법 중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제공
나이가 들면서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밤마다 잠에서 깨 화장실을 찾는 남성들이 많다. 이를 노화 현상의 일부로 가볍게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상당수가 '전립선비대증'과 관련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이 점차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심하면 방광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김도리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삶의 질과도 밀접하게 연결된 질환인 만큼, 증상이 지속된다면 진단을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뇨 문제, 일상생활 불편 초래


전립선비대증의 대표 증상으로는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세뇨', 소변을 본 후에도 소변이 남아 있는 듯한 '잔뇨', 수시로 소변이 마려운 '빈뇨', 밤에 소변이 마려워 계속 잠에서 깨는 '야간뇨' 등이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증상이 단순한 배뇨 불편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야간뇨와 빈뇨로 인해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심한 피로와 무기력감 때문에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활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성욕 저하나 관계 회피로도 이어진다.

최근에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을 선택할 때도 배뇨장애 개선뿐 아니라 치료 후 삶의 질과 성기능 보존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김도리 원장은 "아직 배우자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사회적 활동도 활발한 60~80대 남성이라면, 치료 이후 일상과 성기능 보존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리줌 시술은 비대해진 전립선(왼쪽) 조직에 수증기를 분사해 해당 부위의 전립선 세포를 자연스럽게 괴사(오른쪽)시킨다. /스탠탑비뇨의학과의원 제공
수증기 이용해 시술… 절제 아닌 '축소'

이 같은 이유로 현재 전립선비대증 치료 분야에서는 최소 침습 시술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전립선 절제 수술의 경우 증상 개선 효과는 분명하지만, 사정 기능 변화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만 감지되는 변화는 아니다. 상당수 질환의 치료법이 절개 범위를 줄이고 회복 속도는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발전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의 경우 수술용 칼이 아닌 수증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리줌'이라고 불리는 이 시술은 내시경을 통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에 수증기 에너지를 전달해 세포를 손상시키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직이 자연스럽게 위축되도록 유도한다. 수술과 달리 전립선을 직접 절제하지 않으며, 요도를 압박하는 부위를 선택적으로 줄여준다. 회복에 대한 부담 또한 비교적 적고, 일상 복귀도 빠른 편이다. 측엽뿐 아니라 중엽 비대에도 적용 가능하다.

김도리 대표원장은 "리줌은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지 않는 방식인 만큼 성기능 보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시술 직후에는 일시적인 배뇨 불편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회복 과정에서 비교적 흔히 발견되는 현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 효과 역시 즉각적으로 나타나기보다는 일정 기간에 걸쳐 서서히 개선된다. 김 원장은 "환자 상태에 따라 적용 범위나 치료 결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사전에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환자 상태 따라 치료법 달라져

전립선비대증은 한 가지 치료법이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질환이 아니다. 시술만 해도, 리줌 외에 유로리프트, 프로게이터, 아쿠아블레이션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환자에 따라서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나 홀뮴 레이저를 이용한 홀렙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전 검사·상담을 통해 전립선의 해부학적 구조와 증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병원에서는 ▲전립선 크기·형태 ▲중엽 비대 여부 ▲배뇨 증상 정도 ▲기저질환 ▲복용 약물 ▲성기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전략을 세운다. 김도리 원장은 "다양한 치료법 중 환자의 현재 상태는 물론, 치료 후 삶의 질까지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 vs 전립선염… 차이점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이 점차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소변이 더디게 나오거나, 소변이 중간에 끊기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통증보다는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느낌'이 주요 증상이다.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초기에는 수분 섭취 조절이나 카페인 제한 등 생활습관 교정을 시행하고, 개선되지 않으면 약물 치료를 통해 배뇨 증상을 완화한다. 증상이 지속·악화될 경우, 전립선 크기와 형태, 성기능 보존 필요성 등을 고려해 시술, 수술과 같은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전립선염

세균 감염이나 염증으로 전립선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배뇨 불편과 통증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회음부 통증, 배뇨통, 아랫배 불쾌감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세균 감염이 확인되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만성 전립선염일 경우에는 항염증제 치료나 통증 조절 치료, 좌욕, 생활습관 교정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장기화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