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뚝이던 3세 아이, 성장통 아니었다… 알고 보니 ‘이 병’

입력 2026.04.04 13:30

[해외토픽]

스카일러 스미스
다리 통증을 호소해 성장통으로 여겨졌던 영국의 세 살 여아가 소아 특발성 관절염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사진=미러
다리 통증을 호소해 성장통으로 여겨졌던 영국의 세 살 여아가 소아 특발성 관절염을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스카일러 스미스(3)는 생후 18개월 무렵부터 다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를 본 어머니 일레인은 딸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단순한 성장통으로 판단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이후 스카일러의 무릎에서 혹이 발견되자 일레인은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는 또다시 문제가 없다는 진단만 반복했다. 결국 아이가 통증으로 울부짖고 절뚝거리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며 강하게 항의한 끝에 정밀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검사 결과, 스카일러는 소아 특발성 관절염(JIA)을 비롯해 호파 지방패드 탈출증, 방아쇠 수지 증후군까지 세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통증을 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릎의 혹은 호파 지방패드 탈출증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레인은 “3개의 질환을 모두 가진 경우는 정말 드물다고 들었다”며 “오랫동안 아무 문제 없다는 말만 듣다가 진단을 받게 되니 차라리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아파하는 것이 병 때문인지, 약의 부작용인지 구분하기도 어렵다”며 “3세밖에 안 된 아이가 야간 통증, 복통, 식욕 부진, 메스꺼움 등 치료 부작용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스카일러가 앓고 있는 소아 특발성 관절염은 만 16세 미만 소아에게 발생하는 만성 관절염으로, 면역 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인구 10만 명당 5~15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은 관절 통증과 부종, 열감, 강직 등이며, 특히 성장통과 달리 아침에 강직이 더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관절이 붓거나 뜨거운 느낌, 움직임 감소 등의 증상도 동반된다.

이 질환은 예방과 완치가 어렵지만, 환아의 70~90%는 심각한 장애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치료는 소염제나 면역조절제를 통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통증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관절 가동 범위를 유지하기 위한 물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한편 호파 지방패드 탈출증은 무릎 슬개골 아래에 있는 충격 흡수 조직인 호파 지방패드가 관절 사이에 끼이거나 부풀어 오르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무릎 앞쪽에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나고, 무릎을 완전히 펴기 어려울 정도로 부종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활동을 제한하고 물리치료를 시행한다.

방아쇠 수지 증후군은 손가락을 굽히는 힘줄이 지나는 통로가 좁아지거나 힘줄이 두꺼워지면서 움직일 때 마찰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손가락을 펼 때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걸리는 느낌이 드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소아의 경우 과도한 사용보다는 선천적으로 힘줄 통로가 좁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 후 스트레칭이나 부목 고정 등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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