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아기, 기도 막혀 사망… 집에 둔 ‘이것’ 때문

입력 2026.04.02 17:21

[해외토픽]

손톱 이미지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스 폴보리네스 지역에 사는 생후 한 살 아기 A가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작은 물건 하나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입으로 사물을 탐색하는 영유아의 경우, 순간의 부주의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로스 폴보리네스 지역에 사는 한 살 아기 A가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 증세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부검 결과, 아기의 기도에는 두 개의 이물질이 걸려 있었고 이로 인해 기도가 막혀 질식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이물질은 인조 손톱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아이의 어머니가 네일 아티스트로, 집에 있던 인조 손톱을 아기가 삼켰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는 ‘기도 막힘 사고’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음식물이나 작은 물체가 공기가 폐로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를 막으면 산소 공급이 즉시 차단된다. 기도가 완전히 폐쇄되면 기침을 하거나 말을 하는 게 불가능해지고 불과 34분 내 의식을 잃을 수 있다. 46분이 지나면 뇌 손상이 시작돼 뇌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부분적으로 막힌 경우에도 숨이 가쁘고 쉰 목소리가 나며, 심하면 피부가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특히 영유아는 기도 막힘 사고에 더욱 취약하다. 구강기에는 입 주변 감각을 통해 물건의 질감과 맛, 형태를 탐색하며 인지 능력을 기른다. 이러한 발달 과정에 따라 손에 잡히는 물건을 입으로 가져갈 위험이 크다. 또한 기도가 좁고 보호자의 즉각적인 도움 없이는 스스로 이물질을 제거하기 어려워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영유아 기도 막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변 정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영유아 주변에는 작은 물건을 두지 않고, 바닥이나 낮은 곳에 떨어진 이물질이 없는지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그럼에도 사고가 발생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응급처치한다. 아기를 엎드려 눕힌 후 등 두드리기와 가슴 압박을 각 5회씩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1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하임리히법 대신 흉부 압박을 시행하는 게 좋다. 해부학적 구조 차이로 장기 손상 위험이 크다.

1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이라면 하임리히법을 시행한다. 하임리히법은 질식 상태의 환자에 사용하는 응급처치로, 폐 속의 공기를 활용해 기도나 식도에 걸린 음식을 밀어내는 방법이다. 환자 뒤에서 명치와 배꼽 사이를 주먹으로 감싸 위로 힘껏 들어 올리면 된다. 이물질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