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가 임플란트 치료로 '씹는 힘'을 회복하면 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플란트를 통한 저작 기능 유지가 전신 염증 수치를 조절하고 생존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은평성모병원 치과 감세훈 교수와 김남량 연구원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성모병원과 은평성모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 1445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와 기업 데이터 플랫폼의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10년간의 예후를 분석했다.
임플란트군 사망률 10.6%… 비식립군(15.6%) 대비 감소
연구 대상자 1445명 중 임플란트 식립 군은 378명, 비식립 군은 1067명으로 구성됐다. 두 그룹의 평균 연령은 약 74세로 비슷했으며 성별 및 체질량지수 분포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분석 결과, 관찰 기간 내 임플란트 식립 군의 사망률은 10.6%로 나타나 비식립 군의 15.6%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구강 건강 지표에서도 뚜렷한 격차가 확인됐다. 임플란트 식립 환자의 평균 잔존 치아 수는 23.4개로 비식립 환자의 19.7개보다 약 3.7개 더 많았으며 어금니 부위의 저작 기능을 결정하는 후방 교합 지지력 또한 임플란트 군이 유의미하게 우수했다. 혈액 내 생화학적 지표에서는 통계적 차이가 관찰됐으나 임상적으로는 미세한 수준이었다. 임플란트 군의 전신 염증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 수치는 1.94mg/dL로 비식립 군(2.17mg/dL)보다 낮았고, 혈청 칼슘 농도는 임플란트 군이 8.90mg/dL로 비식립 군(8.78mg/dL)보다 높게 측정됐다.
저작 기능과 뇌 건강 잇는 '삼차신경-뇌 축' 기전 제시
연구팀은 임플란트가 치매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기전으로 저작 기능의 복구를 통한 삼차신경-뇌 축 활성화를 제시했다고 봤다. 잘 씹는 행위는 영양 섭취를 돕는 것뿐만 아니라, 삼차신경을 통해 뇌의 감각 자극을 극대화해 뇌 혈류량을 늘리고 신경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치아 상실로 씹는 자극이 사라지면 뇌 신경의 퇴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임플란트의 직접적인 치료 효과 외에도 환자의 배경적 특성에 따른 선택 편향을 포함했을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명시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양호하고 건강 관리에 대한 의지가 높은 그룹일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에서 갑상선 질환(14.0% 대 9.8%)과 간 질환(10.1% 대 6.5%) 유병률이 임플란트 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의료 접근성이 좋은 환자들이 더 자주 병원을 방문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감시 편향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감세훈 교수는 "본 연구는 치매 환자의 구강 건강 관리가 전신 건강 및 생존율과 밀접하게 연관됐음을 빅데이터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다만 인과관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변수와 상세한 인지 기능 평가를 포함한 전향적 종단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BMC Oral Health Aims'에 최근 게재됐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은평성모병원 치과 감세훈 교수와 김남량 연구원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성모병원과 은평성모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 1445명을 대상으로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가톨릭중앙의료원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와 기업 데이터 플랫폼의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10년간의 예후를 분석했다.
임플란트군 사망률 10.6%… 비식립군(15.6%) 대비 감소
연구 대상자 1445명 중 임플란트 식립 군은 378명, 비식립 군은 1067명으로 구성됐다. 두 그룹의 평균 연령은 약 74세로 비슷했으며 성별 및 체질량지수 분포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분석 결과, 관찰 기간 내 임플란트 식립 군의 사망률은 10.6%로 나타나 비식립 군의 15.6%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구강 건강 지표에서도 뚜렷한 격차가 확인됐다. 임플란트 식립 환자의 평균 잔존 치아 수는 23.4개로 비식립 환자의 19.7개보다 약 3.7개 더 많았으며 어금니 부위의 저작 기능을 결정하는 후방 교합 지지력 또한 임플란트 군이 유의미하게 우수했다. 혈액 내 생화학적 지표에서는 통계적 차이가 관찰됐으나 임상적으로는 미세한 수준이었다. 임플란트 군의 전신 염증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 수치는 1.94mg/dL로 비식립 군(2.17mg/dL)보다 낮았고, 혈청 칼슘 농도는 임플란트 군이 8.90mg/dL로 비식립 군(8.78mg/dL)보다 높게 측정됐다.
저작 기능과 뇌 건강 잇는 '삼차신경-뇌 축' 기전 제시
연구팀은 임플란트가 치매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기전으로 저작 기능의 복구를 통한 삼차신경-뇌 축 활성화를 제시했다고 봤다. 잘 씹는 행위는 영양 섭취를 돕는 것뿐만 아니라, 삼차신경을 통해 뇌의 감각 자극을 극대화해 뇌 혈류량을 늘리고 신경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치아 상실로 씹는 자극이 사라지면 뇌 신경의 퇴행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임플란트의 직접적인 치료 효과 외에도 환자의 배경적 특성에 따른 선택 편향을 포함했을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명시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건이 양호하고 건강 관리에 대한 의지가 높은 그룹일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구에서 갑상선 질환(14.0% 대 9.8%)과 간 질환(10.1% 대 6.5%) 유병률이 임플란트 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의료 접근성이 좋은 환자들이 더 자주 병원을 방문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감시 편향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감세훈 교수는 "본 연구는 치매 환자의 구강 건강 관리가 전신 건강 및 생존율과 밀접하게 연관됐음을 빅데이터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다만 인과관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사회경제적 변수와 상세한 인지 기능 평가를 포함한 전향적 종단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BMC Oral Health Aim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