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2015년 10월 17일, 미국 버지니아주 타코마파크에서 열린 프로 복싱 경기는 촉망받던 유망주의 마지막 무대가 됐다. 16전 16승 13KO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프리차드 콜론은 상대 선수 테렐 윌리엄스와 경기 중 후두부에 반복적인 타격을 입었다. 7라운드 무렵 통증을 호소하며 심판에게 항의했으나 경기는 강행됐고 뇌 손상으로 인한 인지 혼란 속에 9라운드 종료 후 경기가 끝난 것으로 착각해 스스로 글러브를 벗으며 실격패로 경기가 종료됐다.
생애 첫 패배를 안고 대기실로 향한 그는 구토와 심한 어지럼증을 보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구급차로 긴급 이송된 콜론은 검사 결과 좌측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았다. 혈종의 직경은 1.5cm에 달했고 뇌의 중심선이 1.2cm 밀려나는 ‘중심선 변위’가 관찰될 만큼 위중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뇌부종을 억제하고 혈종을 제거하기 위해 두개골 일부를 절제하는 응급 반두개절제술을 시행했으나, 콜론은 이후 221일 동안 깊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수개월간의 치료 끝에 의식은 회복했으나 그는 전신 마비로 타인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완충 지대 없는 후두골… 충격 에너지 뇌간에 ‘직타’
이처럼 후두부 타격이 치명적인 이유는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안면부 타격 시에는 두꺼운 전두골 구조와 공기로 채워진 부비동이 자동차의 완충 장치처럼 외부 충격을 분산한다. 반면 뒤통수는 골격 자체가 상대적으로 얇고 평평하며 충격을 걸러낼 완충 공간이 거의 없다. 강력한 타격 에너지가 별도의 여과 과정 없이 뇌 심부로 즉각 전달되는 구조다.
특히 후두부 바로 안쪽에는 생명 유지의 핵심 부위인 뇌간과 신체 운동을 관장하는 소뇌가 밀착해 있다. 뇌간은 자율신경계를 통해 호흡, 심박수, 혈압을 조절하는 관제탑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에 직접적인 압박이나 미세 출혈이 발생하면 가역적인 회복이 어려운 수준의 생명 유지 기능 마비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
◇겉은 멀쩡해도 속은 ‘파열’… 뇌 전체 흔드는 반동 손상
물리적으로 후두부 타격은 머리 전체를 흔들어 놓는 ‘반동 손상’의 위험성을 극대화한다. 타격 순간 뇌는 두개골 내부에서 앞뒤로 거칠게 요동치며 내부 벽에 충돌하는데, 이때 뇌 조직을 연결하는 미세 신경 섬유들이 강한 물리적 힘을 이기지 못하고 광범위하게 찢어지는 손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손상은 뇌 안의 전선들이 한꺼번에 끊어지는 것과 같다. 일반적인 영상 진단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울 만큼 미세하지만 뇌 전체의 신경 전달 체계를 무너뜨려 영구적인 마비나 인지 장애를 초래한다. 프리차드 콜론 선수는 사건 직후 응급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뇌 전반에 걸친 신경망 손상으로 현재까지 투병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복싱 및 종합격투기 단체들은 후두부 타격의 치명성을 고려해 이를 금지 반칙으로 명시하고 있다. 세계복싱평의회(WBC)와 세계복싱협회(WBA)는 규정집을 통해 후두부 타격을 고의적 반칙으로 분류하며 심판은 해당 행위 발생 시 즉각 경기를 중단하거나 타격자에게 실격패를 선언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국내 단체인 한국권투위원회(KBC)와 로드FC 역시 경기 운영 규정에서 후두부 가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특히 종합격투기 통합 규칙에서는 정수리부터 목덜미까지 이어지는 정중선 영역을 보호 구역으로 설정해 해당 지점에 가해지는 모든 타격을 차단하고 있다. 뇌는 손상 후 재생이 불가능한 조직인 만큼 이 규정은 선수의 신체적 안전과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생애 첫 패배를 안고 대기실로 향한 그는 구토와 심한 어지럼증을 보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구급차로 긴급 이송된 콜론은 검사 결과 좌측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았다. 혈종의 직경은 1.5cm에 달했고 뇌의 중심선이 1.2cm 밀려나는 ‘중심선 변위’가 관찰될 만큼 위중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뇌부종을 억제하고 혈종을 제거하기 위해 두개골 일부를 절제하는 응급 반두개절제술을 시행했으나, 콜론은 이후 221일 동안 깊은 혼수상태에 빠졌다. 수개월간의 치료 끝에 의식은 회복했으나 그는 전신 마비로 타인의 도움 없이는 생활이 불가능한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완충 지대 없는 후두골… 충격 에너지 뇌간에 ‘직타’
이처럼 후두부 타격이 치명적인 이유는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안면부 타격 시에는 두꺼운 전두골 구조와 공기로 채워진 부비동이 자동차의 완충 장치처럼 외부 충격을 분산한다. 반면 뒤통수는 골격 자체가 상대적으로 얇고 평평하며 충격을 걸러낼 완충 공간이 거의 없다. 강력한 타격 에너지가 별도의 여과 과정 없이 뇌 심부로 즉각 전달되는 구조다.
특히 후두부 바로 안쪽에는 생명 유지의 핵심 부위인 뇌간과 신체 운동을 관장하는 소뇌가 밀착해 있다. 뇌간은 자율신경계를 통해 호흡, 심박수, 혈압을 조절하는 관제탑 역할을 수행한다. 이곳에 직접적인 압박이나 미세 출혈이 발생하면 가역적인 회복이 어려운 수준의 생명 유지 기능 마비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높다.
◇겉은 멀쩡해도 속은 ‘파열’… 뇌 전체 흔드는 반동 손상
물리적으로 후두부 타격은 머리 전체를 흔들어 놓는 ‘반동 손상’의 위험성을 극대화한다. 타격 순간 뇌는 두개골 내부에서 앞뒤로 거칠게 요동치며 내부 벽에 충돌하는데, 이때 뇌 조직을 연결하는 미세 신경 섬유들이 강한 물리적 힘을 이기지 못하고 광범위하게 찢어지는 손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손상은 뇌 안의 전선들이 한꺼번에 끊어지는 것과 같다. 일반적인 영상 진단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울 만큼 미세하지만 뇌 전체의 신경 전달 체계를 무너뜨려 영구적인 마비나 인지 장애를 초래한다. 프리차드 콜론 선수는 사건 직후 응급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뇌 전반에 걸친 신경망 손상으로 현재까지 투병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복싱 및 종합격투기 단체들은 후두부 타격의 치명성을 고려해 이를 금지 반칙으로 명시하고 있다. 세계복싱평의회(WBC)와 세계복싱협회(WBA)는 규정집을 통해 후두부 타격을 고의적 반칙으로 분류하며 심판은 해당 행위 발생 시 즉각 경기를 중단하거나 타격자에게 실격패를 선언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국내 단체인 한국권투위원회(KBC)와 로드FC 역시 경기 운영 규정에서 후두부 가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특히 종합격투기 통합 규칙에서는 정수리부터 목덜미까지 이어지는 정중선 영역을 보호 구역으로 설정해 해당 지점에 가해지는 모든 타격을 차단하고 있다. 뇌는 손상 후 재생이 불가능한 조직인 만큼 이 규정은 선수의 신체적 안전과 생존권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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