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중증 백혈구 접착 결핍증 1형 최초 유전자 치료제 ‘크레슬라디’ 승인

입력 2026.03.3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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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파마슈티컬스는 가속 승인 조건에 따라 시판 후 확증 시험을 통해 크레슬라디 실제 임상적 이익을 입증해야 한다.​/사진=로켓 파마슈티컬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중증 백혈구 접착 결핍증 1형(LAD-I) 치료를 위한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 크레슬라디(성분명 마르네테그라진 오토템셀)를 가속 승인했다. 적응증은 인간 백혈구 항원(HLA)이 일치하는 형제 공여자가 없는 ITGB2 유전자 변이 유래 중증 LAD-I 소아 환자다.

중증 LAD-I은 ITGB2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해 백혈구가 감염원과 싸우는 기능이 저하되는 희귀 유전성 면역 결핍증이다. 환자는 생후 10년 이내에 치명적인 세균 및 진균 감염을 반복적으로 겪으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 기존 치료법인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은 적합한 공여자가 없을 경우 이식 관련 이병률과 사망 위험이 높다는 한계가 있었다.

크레슬라디는 환자 본인의 조혈모세포를 채취해 기능적인 ITGB2 유전자를 도입한 뒤 다시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호중구 등 백혈구 표면의 CD18 및 CD11a 단백질 발현을 회복시켜 질환의 근본적인 병태생리를 교정한다.

이번 승인은 공개 라벨, 단일군, 다기관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주입 12개월 시점에 대리 평가지표인 호중구 표면의 CD18 및 CD11a 발현 증가를 확인했으며, 해당 효과는 24개월까지 유지됐다. FDA는 이 수치가 환자의 임상적 이익을 예측할 수 있는 합리적 지표라고 판단해 가속 승인을 결정했다.

임상 과정에서 나타난 주요 부작용은 빈혈, 혈소판 및 백혈구 수치 감소, 구내염, 상기도 감염, 발열성 호중구 감소증, 간 수치 상승 등이다. 제조사인 로켓 파마슈티컬스는 가속 승인 조건에 따라 시판 후 확증 시험을 통해 크레슬라디 실제 임상적 이익을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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