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웅, 악역 연기 후유증으로 집에서 ‘이 물건’ 다 없앴다는데?

입력 2026.03.29 08:00

[스타의 건강]

박성웅
배우 박성웅(53)이 악역 연기로 후유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배우 박성웅(53)이 악역 연기로 후유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6일 박성웅은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악역 연기 이후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영화 ‘살인의뢰’에서 냉혹한 연쇄살인마 역할을 맡았다”며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사실적으로 구현된 시체를 훼손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숙소로 돌아와 정신을 차려보니 TV 앞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고 했다. 박성웅은 드라마 ‘루칼’을 촬영하면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는 “총과 칼로 사람을 죽이는 캐릭터였는데, 캐릭터를 너무 강하게 잡았다”며 “너무 예민해져서 처음으로 병원에 가게 됐다”고 했다.

이어 박성웅은 일상에서도 이상 증상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눈앞에 과도가 보이면 '내가 저 사람을 저걸로 해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칼을 모두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핸들을 꺾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며 “그래서 아들에게 ‘아빠가 지금 이상하니까 아빠와 계속 대화를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운동을 통해 증상을 극복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성웅은 악역 연기 후유증으로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성웅이 겪은 공황장애는 갑자기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불안 장애의 일종이다. 외부의 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공황 발작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두근거림, 호흡 곤란, 흉통, 식은땀 등의 신체 증상이 동반된다. 발작은 대개 30분 내외로 가라앉지만, 이후에도 증상이 다시 나타날지 모른다는 ‘예기불안’이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끔찍한 생각이나 충동이 떠오르는 현상 역시 공황장애의 한 양상으로 볼 수 있다. 전두엽 기능이 저하되면서 공포가 증폭돼 극단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박성웅의 사례처럼 캐릭터에 깊이 몰입하는 메소드 연기를 할 경우, 극 중 인물의 공격적인 성향과 자신의 자아가 충돌하면서 해리 현상이나 과각성 상태도 복합적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한다. 약물 치료에는 주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과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계열 항우울제가 사용된다. 인지행동치료는 왜곡된 공포 반응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편, 박성웅처럼 운동을 통해 신체 조절 능력을 회복하고, 증상이 나타날 때 주변에 알리며 도움을 요청하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 이는 고립감을 줄이고 현실 감각을 유지하게 해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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