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라니 생간 먹었다” 이승윤, 제작진 원망했다는 당시 사연 들어보니?

입력 2026.03.26 11:05

[스타의 건강]

이승윤
개그맨 이승윤(49)이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 중 고라니 생간을 먹었던 일화를 공개했다.​/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개그맨 이승윤(49)이 ‘나는 자연인이다’ 촬영 중 고라니 생간을 먹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나는 자연인이다’에 15년째 출연 중인 윤택과 이승윤이 게스트로 나섰다. 이날 이승윤은 오랜 기간 촬영을 하며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전하던 중, 촬영 초창기 고라니 생간을 먹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이승윤은 “당시 제작진이 화장실을 갔다 오다 고라니 사체를 발견했고, 이를 들은 자연인이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먹을 수 있다며 능수능란하게 고라니를 손질한 뒤 생간을 건넸다”고 말했다. 이어 “왜 쓸데없이 발견해서 이걸 먹어야 하냐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너도 당해보라는 마음에 PD에게도 같이 먹자고 제안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행히 이승윤에게 큰 건강 이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야생동물을 날것으로 섭취하는 행위는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인수공통감염병과 기생충 감염 위험 때문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동물과 사람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사슴, 노루, 멧돼지 등 야생 동물을 날것으로 먹을 경우 병원체가 인체로 직접 유입돼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야생 동물과의 접촉이나 섭취는 새로운 감염병이 출현하는 주요 경로 중 하나로 지목된다. 동물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될 확률 자체는 높지 않지만, 다양한 바이러스가 반복적으로 접촉할수록 돌연변이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결국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신종 감염병으로 이어질 위험을 키운다.

기생충 감염 위험도 매우 크다. 가축과 달리 야생동물은 구충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체내에 다양한 기생충과 유충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오염된 물·토양·배설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환경 특성상, 날것이나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할 경우 인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장기 손상이나 뇌 질환 등 중증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이 2020년 실시한 야생동물 기생충 감염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구조된 야생동물의 내부 기생충 검출률은 15.4%, 외부 기생충 검출률은 48.1%였다. 특히 고라니의 경우 내부 기생충은 33.3%, 외부 기생충은 83.3%에서 확인됐다.

야생동물로 인한 감염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을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야생동물이나 배설물, 사체를 발견했을 경우 맨손 접촉을 피하고, 야외 활동 후에는 손을 씻고 의복을 세탁하는 등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식품 안전을 위해 야생에서 채취한 식재료는 반드시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아울러 야생동물 섭취 후 발열, 구토, 설사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관련 사실을 알리고 진료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