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닦은 행주는 바로 빨아라

입력 2026.03.25 10:53
행주로 닦는 사진
행주를 제 때 세탁해야 주방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이지만, 주방에서 사용하는 행주에는 다양한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행주를 제대로 세탁하지 않으면 오염 물질이 주방 여기저기에 퍼질 수 있다.

행주는 용도에 따라 세탁 방법이 달라진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공중보건학과 부교수 질 로버츠 박사에 따르면, 행주가 날고기에 닿았거나 행주로 달걀을 닦았다면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뜨거운 물과 살균 세탁 코스로 미생물을 제거해야 한다. 손을 닦는 용도로만 사용했다면, 따뜻한 물과 일반 세탁 코스로 빨아도 충분하다.

확실한 살균 효과를 원한다면 표백제를 사용하면 된다. 질 로버츠 박사는 "표백제는 거의 모든 미생물을 제거하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표백제 병에 적힌 희석 방법을 잘 따라야 한다"고 했다. 표백제만 너무 많이 넣고 물을 적게 넣으면 표백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락스와 같은 염소계 표백제는 세균 제거에 효과적이지만 섬유 조직이 손상된다. 과탄산소다 같은 산소계 표백제를 사용하면 섬유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불쾌한 냄새나 얼룩을 없앨 수 있다.

세탁 빈도도 중요하다. 조리 과정에서 사용하거나, 조리대와 주변의 얼룩을 닦은 행주는 사용 직후 바로 세탁해야 한다. 젖은 뒤 바짝 마르지 않거나 얼룩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행주에서는 세균이 증식하거나 악취가 날 수 있어 가능한 한 빨리 세탁하는 게 좋다. 이 때 옷 등 다른 세탁물과는 분리해서 세탁한다. 각 세탁물의 얼룩과 미생물이 뒤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질 로버츠 박사에 따르면, 행주를 세균 없이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한 방법은 날고기나 가금류와 같이 교차 오염 위험이 높은 음식물이 쏟아졌을 때 행주보다는 소독용 티슈를 이용해 닦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하면 행주의 오염을 줄이면서 조리대 등 주방 위생도 관리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