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어부, ‘이것’ 먹고 이틀 뒤 사망… 무슨 일?

입력 2026.03.25 11:00

[해외토픽]

피해자 사진
사진=​뉴욕포스트
한 인플루언서가 맹독성 갑각류를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엠마 아밋은 지난달 4일 팔라완 주의 해안 도시 푸에르토 프린세사 인근 숲에서 조개를 캤고 이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아밋은 여러 해산물들과 코코넛 밀크에 조리한 바다달팽이를 먹었다. 그런데 이튿날 아밋은 맹독에 중독돼 중태에 빠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 사망했다.

아밋의 집 쓰레기통에서는 밝은 색의 게 껍질이 발견됐는데 알고 보니 이는 ‘데블 크랩’이라고 하는 맹독을 지닌 갑각류의 일종이었다. 인도-태평양 산호초 일대에 서식하는 데블 크랩은 삭시톡신과 테트로도톡신(복어 독과 동일한 성분)을 포함한 치명적인 신경독을 품고 있다.

사망 원인이 ‘데블 크랩’인 것을 확인한 필리핀 당국은 “겉보기에는 매력적이지만 먹으면 몇 시간 내에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대중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아밋이 거주하던 동네에서는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가 경험이 많은 어부였기 때문이다. 그가 살던 마을의 촌장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며 “바닷가에서 살았기 때문에 데블 크랩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인데, 왜 먹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 보건 당국은 현장에 함께 있었던 아밋의 친구들에게서 맹독 중독 증상이 나타나는지 관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맹독(테트로도톡신)에 중독될 우려가 있는 데블 크랩을 섭취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신경과 연결된 근육들이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만들고, 호흡과 심박이 멈추면서 금방 사망에 이르기 때문이다. 단계별 중독 증상은 다음과 같다. ▲1단계 신체 말단이 저리고 두통, 복통, 구토 유발 ▲2단계 지각마비, 언어장애, 혈압 감소 ▲3단계 운동 불능의 상태로 호흡곤란 동반 ▲4단계 전신마비를 보이며 호흡, 심장박동 정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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