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통째로 삼킨 40대 男… 8년간 통증 참은 이유는?

입력 2026.03.22 22:00

[해외토픽]

젓가락 삼킨 남성의 사례 사진
중국에서 한 남성이 금속 젓가락을 삼킨 채 8년을 버티다 최근에서야 제거 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중국에서 한 남성이 금속 젓가락을 삼킨 채 8년을 버티다 최근에서야 제거 수술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각)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하는 46세 남성은 이달 초 병원을 찾아 목 안에 박혀 있던 길이 약 12cm의 금속 젓가락을 제거했다. 그는 8년 전 식사 도중 실수로 젓가락을 삼켰다. 당시 그는 병원을 찾아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는 받았지만, 젓가락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목을 절개해야 한다는 진단을 듣고 수술을 포기했다.

8년 동안 남성은 간헐적으로 목에 이물감을 느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밝혔다. 평소 잦은 음주로 인해 느끼는 숙취 증상 정도로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아침에 일어날 때나 음식물을 삼킬 때 극심한 통증이 발생해, 그는 결국 다시 병원을 찾았다.

중국 다롄 시립중앙병원 의료진은 “정밀 검사 결과, 젓가락은 입천장 뒤쪽에 있는 연구개 부위에 박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다행히 주변 점막이 손상되지 않았고 성대 기능 역시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성은 여전히 목 절개 수술을 거부했다. 이에 의료진은 절개를 최소화한 최소침습수술을 시행해, 구강을 통해 소량의 출혈만으로 젓가락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남성은 빠르게 회복해 며칠 뒤 퇴원했다.

해당 사례의 남성처럼 이물질을 삼켰다면 가능한 한 빨리 내시경 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받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통증이 크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주변 조직을 손상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이물질이 목에 걸렸을 때 억지로 구토하거나 손가락으로 빼내려는 시도는 피해야 한다. 구토 과정에서 이물질이 기도를 막아 질식 위험이 있고, 손으로 건드리면 더 깊이 밀려들어 가 식도와 점막에 추가 손상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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