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명지병원은 유방센터 창립 20주년을 맞아 ‘유방암 수술의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선행 항암화학요법, 로봇 수술, 내시경 수술 등 유방암 치료의 최신 동향이 논의됐는데요. 치료 기술이 발전할수록 유방암 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도 함께 향상되는 만큼,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유방암 치료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었습니다. 명지병원 신혁재 유방센터장을 만나 유방암 치료와 국내 동향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국내 유방암 동향은?
“우리나라는 서양과 비교했을 때 젊은 여성 유방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45~55세에서 발병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결혼과 출산 시기가 늦어지고 출산 자체가 줄어드는 사회적 변화가 영향을 미칩니다. 서구화된 식생활도 요인으로 꼽힙니다.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유방암은 나이가 들어 발생하는 유방암보다 종양 등급이 높고 공격적인 형태가 더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유전성 유방암과 연관되는 경우도 더 많아 젊은 환자일수록 유전자 검사와 상담이 중요합니다.”
-젊은 유방암 치료는 어떻게 다른가?
“젊은 환자들은 앞으로 살아갈 시간이 길기 때문에 단순히 종양을 없애는 치료를 넘어 삶 전체를 고려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실제 임상에서 만나는 젊은 환자들을 보면 크게 세 가지를 많이 걱정합니다. 가임력 보존, 유전 가능성, 항암 치료 부작용인데요. ‘혹시 유전성 유방암이면 자녀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 ‘치료 이후 임신이 가능할까’, ‘항암 후 겪는 탈모, 피부 변화, 관절통증 등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한 질문이 많습니다. 젊은 유방암 환자들은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기 때문에 삶 계획 전체를 고려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향후 자녀 계획이나 예방적 수술 여부 등을 폭넓게 고려하기 위해 유방외과뿐 아니라 종양내과,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등이 함께 다학제 맞춤형 치료를 진행합니다. 최소 침습 수술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유방은 여성에게 중요한 신체 부위이기 때문에 내시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보이지 않는 부위를 작게 절개해 종양만 정밀하게 제거합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선행항암요법 이후 수술 전략을 둘러싼 내용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최근 유방암 항암 치료 효과가 향상되면서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으로 종양이 거의 사라지는 경우가 늘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지, 진행한다면 수술 범위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미세석회화가 진행된 병변이 항암 치료 반응이 제한적이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일부에서 함께 줄어드는 경우가 보고돼 수술 범위 설정에 대한 논의가 지속 중입니다. 이에 적절한 수술 시점, 잔존 병변이 예후에 미치는 영향. 실제 수술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을 폭넓게 다뤘습니다.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의료진들이 직접 최소 침습 수술 트렌드에 맞춘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화두인 AI를 활용한 진단, 치료 계획 수술 보조 기술 등 유방암 치료 향후 방향까지 짚었습니다.”
-유방센터 20주년을 돌아본다면?
“유방암 치료가 생존을 넘어 진단 이후의 삶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온 것 같습니다. 한국유방암학회 산하에 한국 로봇-내시경 최소침습 유방수술 연구회를 설립해 5년간 회장을 맡았습니다. 내시경, 로봇 수술 관련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축적해 온 결과, 2024년부터 내시경 유방수술이 보험 적용을 받게 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국립암센터와 ‘루미노마크’라는 형광 표지자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는데 이 기술을 활용하면 종양 부분만 초록색으로 보여 원하는 부위만 정확하고 안전하게 절제하는 정밀 치료가 가능합니다. 기억에 남는 환자도 몇몇 있습니다. 20대 후반 젊은 나이에 결혼을 앞두고 유방암 진단을 받은 분이었습니다. 당시 2~3기 진행 상태였지만 항암 치료, 수술과 함께 가임력 보존 치료를 병행해 치료 4~5년 후 둘째까지 출산하셨습니다. 치료 후 15년이 지난 시점에서 재발을 겪었지만 최근 도입된 면역관문억제제에 좋은 반응을 보여 종양이 전부 없어진 상태입니다. 과거였다면 선택지가 제한적이었겠지만 지금은 치료 옵션이 확대되면서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 가능성이 함께 높아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방암 환자들에게 한 말씀.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좌절하고 슬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유방암은 치료 성적이 매우 좋은 암 종이라, 1~2기에 진단되면 완치율이 90% 이상입니다. 치료 기술과 약제도 계속 발전하고 있으니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면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의료진은 적극 치료하고 술기, 치료제를 발전시켜 나갈 테니 믿고 따르며 행복하고 즐겁게 일상을 잃지 않는다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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