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근무자 '휴무 고정 지침' 논란 일단락… 유동적 운영 합의

입력 2026.03.20 16:31
전경
병원 측이 추진하던 '주휴 전날 휴무 고정' 원칙을 철회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휴무를 유동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사진=연세의료원
연세의료원 노사가 최근 논란이 된 교대근무자 휴무 고정 지침을 두고 최종 합의 단계에 들어섰다. 병원 측이 추진하던 '주휴 전날 휴무 고정' 원칙을 철회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휴무를 유동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에 뜻을 모았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연세의료원 인재경영실은 올해 초 간호사 등 교대근무자 주당 휴무일(OFF)을 주휴일 직전으로 고정하는 지침을 공포했다. 쉽게 말해 개인이 원하는 날에 쉬는 것이 아니라 병원이 정한 특정일에 맞춰 휴무일이 일괄 지정되는 방식이다.

이에 새노동조합 등 노조 측은 근무 시간 선택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 측은 인력 부족 부서 현실적 어려움과 자기 계발 기회 박탈을 지적했다. 특히 휴무가 특정일에 고정돼 5일 연속 근무가 강제될 경우 피로 누적으로 재충전이 어렵고, 공휴일과 휴무가 겹칠 때 하루만 인정하는 기준은 실질적인 휴식권 박탈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노사 양측은 실무 협의를 통해 운영 기준 수정에 나섰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주휴 전날 휴무 고정'은 기본 원칙으로 두되 부서 상황과 개인 사정에 따라 휴무를 유동적으로 선택하고 변경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향으로 합의가 도출됐다.

노조 관계자는 "인재경영실의 지침이 있었으나 논의 끝에 휴무 고정을 기본으로 하되 현장에서 유동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합의안을 마련했다"며 "현재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는 운영 효율을 꾀하려던 사측과 휴식권 및 근무 신청권을 지키려던 노측 입장이 절충된 결과다. 양측은 세부 문구 조정을 거쳐 조만간 운영기준 개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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