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망가뜨리는 사소한 행동 9가지

입력 2026.03.21 15:00
치아 사진
치아 건강은 신체 전반의 건강과 관련돼 있는 만큼 평소 구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치아는 생존에 필요한 영양소 섭취에 직접 관여하는 기관이다. 치아 건강이 악화되면 음식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인지기능과 위장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평소 치아 건강에 해가 되는 습관을 멀리하고, 구강 관리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매체 ‘리얼 심플’이 치아 건강을 해치는 습관을 소개했다.

◇딱딱한 것 씹기
펜 뚜껑이나 손톱을 깨무는 습관은 치아 법랑질을 마모시키고 치아에 미세한 균열을 만들어낸다. 얼음을 깨물어 먹는 습관 역시 치아에 손상을 입힌다. 이런 행동을 계속 하면 크라운이나 신경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집중이 안 될 때 무엇인가를 씹는 버릇이 있다면, 무설탕 껌처럼 부드러운 것을 가까이에 두는 게 도움이 된다.

◇치아로 병뚜껑 열기
포장지를 뜯거나 병뚜껑을 열 때 치아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치아는 이러한 힘과 각도를 견디도록 설계돼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앞니가 깨지거나 금이 갈 수 있고, 치아를 도구로 사용하다가 미끄러지면 잇몸이 찢어져 염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 입에 넣는 물건에는 세균이 많아 감염 위험도 높다.

◇입으로 숨쉬기
구강 호흡은 침 분비를 줄여 입 안을 건조하게 한다. 침은 구강 내 세균을 씻어내고 산성화된 입안을 중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침이 충분하게 분비되지 않으면 충치나 잇몸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또 코로 숨을 쉬면 공기를 여과하고 습도를 조절할 수 있지만, 구강 호흡은 여과되지 않은 공기를 그대로 들이마시게 돼 먼지나 알레르기 물질, 병원균이 체내로 침투할 위험이 크다. 알레르기, 코막힘, 수면 무호흡증 등 구강 호흡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이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백 제품 과다 사용
시중에서 판매하는 치아 미백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치아 법랑질이 얇아져 치아가 시릴 수 있다. 이는 치아 민감증이나 잇몸 퇴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럭스 스마일즈 NYC 치과 의사 니콜 칼리페 박사는 “치아가 갑자기 차갑거나 뜨거운 음료에 민감해지고 미백 후 잇몸이 따끔거린다면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잦은 간식 섭취
설탕과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간식은 구강 내 박테리아를 증식시킨다. 박테리아는 치아 법랑질을 공격하는 산을 생성해 충치, 잇몸 염증을 유발한다. 잇몸 출혈이나 치아가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치아와 잇몸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다. 니콜 칼리페 박사는 간식은 정해진 시간에만 섭취하고, 되도록 치즈, 견과류, 생채소와 같이 치아에 좋은 음식을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이갈이
밤에 이를 가는 습관은 치아 법랑질을 마모시킨다. 시간이 지나면서 씹는 면이 평평해지고, 치아에 금이 가거나 턱관절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뉴욕 사차르 치과 의사 샌딥 사차르 박사는 “치아 법랑질은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재생되지 않아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치아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갈이를 유발하는 스트레스나 피로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칫솔질 세게 하기
치아에 과도한 자극이 가해지면 법랑질이 마모돼 아래에 있는 상아질이 드러날 수 있다. 치아에 균열이나 골절이 발생할 뿐 아니라 충치가 더 빨리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엉겨 붙어 충치를 유발하는 치태(플라그)는 부드럽기 때문에 세게 문지를 필요가 없다. 칫솔모는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고, 양치를 할 때는 좌우로 톱질하듯 문지르기보다는 원을 그리듯 살살 닦아야 한다.

◇식사 직후 양치하기
식사를 하면 입안의 pH 농도가 떨어져 입안이 산성이 된다. 이로 인해 법랑질이 약해진다. 미국 클리어초이스 치과 의사 지에 썬 박사는 식사 직후 양치질을 하면 칫솔질이 법랑질 마모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했다. 양치질은 식사를 마친 뒤 최소 30분 후에 하는 것이 좋다.

◇치실 사용하지 않기
치실을 사용하지 않으면 칫솔이 닿지 않는 치아 사이와 잇몸 아래에 치태와 음식물 찌꺼기가 쌓이고, 잇몸 염증이 발생한다. 샌딥 사차르 박사는 왁스 처리된 치실을 하루에 한 번 사용하면 잇몸 염증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일반 치실보다 각도 조절이 제한적이지만, 치실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 손잡이가 달린 치실을 사용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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