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식 아침식사’가 노화 막는다던데… 뭐야?

입력 2026.03.1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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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통적인 영국식 아침식사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Full English Breakfast’로 불리는 전통적인 영국식 아침식사는 역사 속에서 모습을 조금씩 달리했다. 중세에는 빵, 치즈, 차가운 고기나 키퍼(훈제한 청어)가 주를 이뤘으나, 18세기 베이컨 보존 기술이 발달하며 소시지, 베이컨, 튀긴 빵 등이 추가됐다. 

전통적인 영국식 아침식사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는 데엔 텔로미어와 연관이 있다. 텔로미어는 DNA 말단에 있는 보호 캡과 같은 존재인데, 세포 분열이 일어날 때마다 점점 짧아지며 노화가 진행된다. 연구자들은 비타민D가 이 노화 과정을 늦추는지 검증했다.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4년 동안 1000명 이상의 고령 미국인에게 매일 비타민D3 2000IU를 투여한 결과, 위약군에 비해 텔로미어 길이 감소 속도가 뚜렷하게 느려졌다. 비타민D를 섭취한 그룹의 텔로미어는 4년 후 평균적으로 0.14kb(킬로베이스쌍) 더 길었다. 연구진은 “매일 비타민 D3를 보충하면 4년에 걸쳐 텔로미어 단축이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이는 세포 노화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비타민D가 풍부하게 함유된 식단이 전통적인 영국식 아침식사다. 달걀(특히 노른자)과 청어, 연어 같은 기름진 생선은 비타민D가 풍부하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도 포함하고 있어 심혈관과 뇌 건강에 유익하다. 여기에 커피까지 더하면 더욱 건강한 영국식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사람은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살 가능성이 높아서다. 다만, 시럽이나 크림이 많이 들어간 음료가 아니라 블랙 커피여야 한다.

캐나다 토론토대는 1970년대부터 4만7000명 이상의 미국 간호사를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상세한 식단 내역을 장기간에 걸쳐 제공했으며, 여기에는 커피·차·콜라 섭취량도 포함됐다. 2016년 연구진은 생존 여부와 함께 건강 상태를 평가했다. 여기서 건강한 상태를 최소 70세 이상이면서 기억력 문제나 신체적 장애가 없고, 심장질환·파킨슨병 등 11가지 중증 질환이 없는 상태로 정의했다. 분석 결과, 45세에서 60세 사이에 카페인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신 여성은 건강하게 늙을 가능성이 높았다. 하루 약 7잔의 커피를 마신 여성은 거의 마시지 않은 여성보다 건강하게 나이들 가능성이 약 13%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