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때문에 애간장이 다 탔다”는 말, 사실은 ‘이 질환’과 연관

입력 2026.03.17 22:40

[알아두면 쓸모있는 의학 상식]

사진=클립아트코리아
A씨는 최근 급박한 상황에서 자녀와 통화가 되지 않아 곤란했다. 드디어 전화를 받은 아이가 무슨 일이었는지 묻자, 안심이 되면서도 순간 부아가 치밀어 “너 때문에 애간장이 다 탔다”면서 왈칵 화를 냈다. 

‘애가 타다’, ‘애간장이 타다’는 사전적 의미로 ‘어떤 고민에 걱정이 된다’, ‘몹시 안타깝고 초조하여 걱정이 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서 ‘애’는 고유어로 위장(창자)이나 쓸개 같은 내부 장기를 뜻하며, 한자어로는 ‘간장(肝腸)’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장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 과연 어떤 상황에서 느껴질까.

장이 타들어갈 것 같은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으로는 염증성 장질환, 급성 장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 급성 장염,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장 관련 질환으로 타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나 원인과 증상이 각기 다르다. 염증성 장질환 원인은 유전적 소인, 서구화된 식습관,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한 비정상 면역 반응이 있다. 크론병·궤양성 대장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증상은 설사, 혈변, 복통, 체중 감소, 피로 등이 있으며, 장벽 손상으로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치료할 때는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을 단계적으로 사용하며, 중증이면 수술과 식이요법을 병행해야만 한다.

노로 바이러스, 살모넬라나 대장균 등의 세균, 기생충 감염이 주원인인 급성 장염은 오염된 음식물을 잘못 섭취하면 급성 장염이 발생한다. 증상은 갑작스러운 설사와 구토, 타들어가는 듯한 복통이 있으며, 사흘 이상 지속될 경우 탈수 위험이 크다. 치료 과정 중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필수고, 대부분 시간이 지나며 자가 치유되지만 세균성 급성 장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경우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장 운동성 이상, 스트레스, 유당 불내증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에는 복부 경련과 타는 복통이 있으며 설사와 변비가 교대로 나타나고 복부 팽만이 나타난다. 치료 방법으로는 식이 조절, 항경련제 투여, 스트레스 관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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