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비대증, 특수 금속실로 묶어 빠르고 안전하게 해결… 치료 미루지 말아야"

입력 2026.03.18 09:38

[베스트 클리닉] 강남유로비뇨의학과의원

전립선비대증 환자 증가… 한 해 150만명 이상 진료
약물·수술 치료 있지만 부작용 우려 때문에 기피
'유로리프트' 등 최소 침습 치료, 효과·안전성 높여
환자별 전립선 상태 고려해 최적의 치료법 선택해야

이무연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할 때는 치료 전 검사를 통해 전립선 크기와 형태, 방광 수축력 등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적합한 치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아 헬스조선 객원기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장년 남성에게 흔한 질환인 전립선비대증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비대증 진료 환자는 2019년 약 132만명에서 2023년 약 153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환자 수가 늘고 있음에도 여전히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는 남성이 많다. 전립선비대증을 질환이 아닌, 단순 불편함 정도로 치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립선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배뇨장애 증상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여러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위험이 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안 하면 합병증 위험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기관이다.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균형이 변화하면 전립선 조직이 점차 비대해지고, 이 과정에서 요도가 압박을 받는다. 그 결과 ▲소변 줄기가 약해지는 '약뇨' ▲소변이 바로 나오지 않는 '지연 배뇨' ▲화장실을 자주 찾는 '빈뇨' ▲밤에 여러 번 깨는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배뇨 장애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일상생활을 위축시키기도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진행되는 질환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방광 기능 약화, 요로감염, 신장 기능 저하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남유로비뇨의학과의원 이무연 대표원장은 "전립선이 커져 요도가 좁아지면 방광은 소변을 배출하기 위해 더 강한 압력을 사용하게 된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방광 근육이 비대해지거나 반대로 탄력을 잃어 수축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방광 기능 손상이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되면 이후 전립선 수술을 하더라도 배뇨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원장은 "초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방광 기능을 보존할 수 있지만, 증상을 참고 지내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이미 방광 기능이 손상된 경우가 많다"고 했다.

최소 침습 치료, 수술 대안으로 떠올라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보통 약물 치료부터 시작한다. '알파차단제'나 '5-알파환원효소억제제' 등을 통해 배뇨 증상을 완화하고 전립선비대증 진행을 억제하는 방식이다. 다만, 약물은 이미 커진 전립선을 줄이는 효과가 제한적이며 장기간 복용이 필요하다. 일부 환자에서는 어지럼증, 혈압 저하, 발기부전, 성욕 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약물로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내시경으로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다. 배뇨 증상 개선 효과는 비교적 확실하지만, 전신 또는 척추 마취가 필요하며 정액이 방광으로 역류하는 역행성 사정 등 성기능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에는 약물 치료와 수술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최소 침습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이 '유로리프트(전립선결찰술)'다. 이 시술은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거나 태우는 대신, 특수 결찰사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을 양쪽으로 당겨 묶어 요도 공간을 넓힌다.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출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시술 시간도 10~20분으로 짧다.

이 원장은 "전신 마취가 부담스러운 고령 환자나 만성질환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고, 신경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성기능 보존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며 "배뇨장애 개선 효과는 시술 후 빠르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전략 달라져"

유로리프트가 모든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립선이 60g 이상으로 크게 비대해졌거나 전립선 중앙 부위가 돌출된 '중엽 비대' 형태에는 적용이 제한될 수 있다. 배뇨 장애가 전립선비대증뿐 아니라 방광 기능 저하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에도 단순히 요도를 넓히는 치료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무연 원장은 "치료 전 초음파, 요속 검사,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등을 통해 환자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전립선 크기와 형태, 방광 수축력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치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년 남성 전립선·방광 건강 지키는 생활 습관]

①복부비만 관리하기

전립선 건강을 지키려면 체중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복부비만은 체내 염증 반응과 호르몬 불균형을 유발해 전립선비대증 악화시킬 수 있다. 반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면 전립선비대증은 물론, 남성 갱년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②앉아 있는 시간 줄이기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골반 주변 혈류가 정체되고 방광 압력이 높아진다. 이는 전립선 건강에도 좋지 않다. 평소 생활습관이나 업무 특성상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주기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일주일에 3~5회, 30분 정도 빠르게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권한다.

③수분 섭취하기

물 섭취가 부족하면 소변이 농축돼 방광을 자극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낮 동안 1.5~2L의 물을 나눠 마시는 게 좋다. 반대로, 취침 2~3시간 전부터는 수분 섭취를 줄일 필요가 있다. 취침 전 과도한 수분 섭취가 야간뇨를 유발할 수 있어서다. 커피와 술 또한 방광을 자극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해 빈뇨·야간뇨를 악화시킬 수 있다.

④소변 오래 참지 않기

배뇨 욕구가 느껴지면 가능한 한 바로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은 방광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평소 소변을 참는 버릇으로 인해 소변 줄기가 약해졌거나 야간뇨가 잦아졌다고 느낀다면 단순 노화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