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에 쓱쓱 바르면 정자 생성 억제”… 새로운 ‘남성 피임약’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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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피임 젤이 임상시험을 마치고 상용화 전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남성용 피임 젤이 임상시험을 마치고 상용화 전 마지막 단계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연구 기관(National Institutes of Health·NIH)은 222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3~12주간 해당 젤을 5mL씩 어깨뼈에 매일 바르게 한 후 정자 억제 비율을 확인했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 약 86%의 정자 수가 100만/mL 이하로 감소했다. 이는 실질적으로 피임 효과를 내는 수준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에서는 젤을 바른지 약 8주 뒤부터 실질적 정자 생성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호르몬을 활용한 다른 피임 방법들이 정자 억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 젤은 빠른 효과를 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구에 사용된 남성용 피임 젤은 프로게스틴계 약물 네스토론과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혼합한 약이다. 젤을 어깨, 등 같은 피부에 바르면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돼 생식선자극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킨다. 그러면 고환 속 테스토스테론 생성 능력이 저하된다. 이를 통해 정자 생성을 차단하고 피임 효과를 내는 것이 원리다. 여성 호르몬 피임약의 작동 방식과 비슷하나 남성의 정자 생성 단계에 맞춰 설계됐다. 수술, 경구 투여, 주삿바늘 없이 바르는 형태로 편리하고 접근성, 수용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해당 약물은 상용화 승인 전 마지막 단계인 국제적 대규모 임상 시험을 앞두고 있다. 연구팀은 현재까지의 임상 결과, 심각한 부작용 보고는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