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에 집중하는 중인지, 그의 ‘눈’을 보면 안다

이미지
사람들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때 눈을 덜 깜빡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들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때 눈을 덜 깜빡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평균 4~15초에 한 번, 하루 최대 2만 번 눈을 깜빡인다. 눈을 깜빡이면 안구에 눈물막이 형성돼 각막에 산소와 포도당이 공급되고, 이물질이 배출되는 효과가 있다.

캐나다 콘코디아대 심리학과 쿠팔 박사팀은 4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헤드폰을 통해 다양한 수준의 소음을 들려줬다. 그 속에서 제시되는 문장을 들리는 대로 따라 말하는 과제를 수행하게 했다. 적외선 시선 추적 장치를 사용해 문장 청취 전∙중∙후에 초당 눈 깜빡임 수 변화를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문장을 듣는 중에 주변 소음이 심할수록 눈 깜빡임이 억제됐다. 문장을 듣기 전이나 들은 후에는 소음 증가에 따른 눈 깜빡임 억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소음이 커질수록 문장 이해에 더 많은 인지 자원이 요구되며, 이 과정에서 집중력을 일시적으로 분산시키는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특히 눈 깜빡임 억제 현상은 조도(밝기)와 무관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눈 깜빡임을 주로 시각적 차원에서 해석하던 기존 연구 경향을, 청각환경과 집중력 간 연관성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편 이 연구는 청각 관련 학술지 ‘Trends in Hearing’에 2025년 9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