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목을 꺾어 '뚝' 소리 내는 스트레칭을 한 후 뇌졸중을 진단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미국에 거주하는 케이린 펠타거는 2023년 1월 두통이 생겨 목을 꺾는 스트레칭을 했다. 그는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습관처럼 했다'며 당시 고개를 오른쪽으로 최대한 젖히자, 목 왼쪽에서 뚝 소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칭 직후 목 아래로 날카롭고 심한 통증이 퍼져나갔고 며칠 동안 통증이 지속됐다고 한다.
며칠 후, 그는 갑자기 오른쪽 눈에 밝은 빛이 쏟아지면서 시력을 잃었다가 15분 후 시야가 돌아왔다. 이후 오른쪽 몸 전체가 마비되고, 횡설수설하며 말이 어눌해져 병원을 찾았다. 케이린 펠타거는 뇌졸중 진단을 받았는데, 동맥이 찢어져 생긴 혈전이 뇌로 이동하면서 발생했다. 의료진은 목을 꺾는 행동이 뇌졸중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심하게 토하거나 척주 교정, 목뼈를 꺾는 과정에서 동맥 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연처럼 일부러 목에서 '뚝' 소리가 날 때까지 스트레칭하는 사람이 있다. 목을 갑자기 돌리거나 꺾을 때, 척추 관절 내에 있는 공기의 압력 차로 소리가 나는 것인데, 이 소리가 나오면 통증이 줄어들어 시원하다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칭을 너무 자주, 세게 진행할 경우 관절이 어긋나거나 뼈의 변형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혈관이 손상돼 뇌졸중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캘리포니아대 신경과 전문의 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목에 강한 자극을 준 후 혈관이 찢어지는 '척추동맥 박리'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뇌로 가는 혈류가 막혀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목을 움직일 때 '뚝' 소리와 함께 갈리는 느낌, 따뜻한 느낌, 저림,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신경 손상 징후일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목 스트레칭은 천천히,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다. 손으로 목을 지그시 당기기나 목빗근을 풀어주면 효과적이다. 고개를 앞뒤·좌우로 무리 없이 움직이거나, 어깨를 천천히 돌려 긴장을 풀어주는 방식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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