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씹는 방식 따라, 두통에 안면 비대칭까지?

입력 2026.01.22 21:42
밥먹는사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입을 벌렸다가 닫을 때마다 턱관절에서 딱딱 소리가 나거나 별 이유 없이 두통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평소 식사 습관을 되돌아보자. 음식물을 무의식중에 한쪽 턱으로만 씹고 있다면, 그것이 문제일 수도 있다. 식사할 때에는 양쪽 턱을 고르게 사용해 음식을 씹어야 한다.

한쪽 턱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관찰된다. ‘구강안면과학 저널(Journal of Orofacial Sciences)’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 인도 카스트바 의과대학 연구팀이 성인 76명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98.6%가 음식을 씹을 때 자신이 선호하는 쪽 턱이 있었다. 이는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있듯이 사람이 자신의 몸의 특정 쪽을 사용하기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으로 설명된다.

그러나 한쪽 턱으로만 음식을 씹어 턱관절 근육이 과부화되면 턱 주변 근육까지 함께 경직되고, 이것이 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턱관절 장애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카스트바 의과대학 연구팀은 “성장기에 편측 저작을 하면 턱관절 장애가 생길 가능성이 특히 크다”며 “턱관절 장애가 생기면 저작근과 턱관절이 아프고, 턱을 움직일 때 관절에서 소리가 나고, 입을 제대로 벌리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편측 저작은 이외에도 다양한 문제를 유발한다. 안면 비대칭이 그중 하나다. 편측 저작 습관이 있으면 자주 쓰는 쪽 턱의 근육이나 뼈가 더 발달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연구에서 연구팀이 얼굴 좌우 폭이 비대칭인 참여자 70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75%에서 음식을 씹을 때 자주 사용하는 쪽의 얼굴이 더 넓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저작 과정에서 얼굴에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물리적 자극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강 건강에도 해롭다. 카스트바 의과대학 연구팀은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은 음식을 씹지 않는 반대쪽 치아에 치태와 치석이 잘 쌓이게 함으로써 충치뿐 아니라 잇몸 질환에 취약해지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