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지난 18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연걸은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병원에 입원해 누워 있는 사진을 올리며 “최근 한 차례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다음 날에도 병원 침대에 누워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의 수척한 모습에 팬들이 걱정하자, 이연걸은 구체적인 입원 이유는 밝히지 않으면서도 “하드웨어에 문제가 조금 생겨 공장에 다시 가서 수리했다”고 농담했다. 이어 “너무 걱정하지 말아 달라”며 “잠깐 쉬어야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이연걸의 지인은 현지 매체에 “그냥 작은 양성 종양일 뿐”이라며 “수술했으니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연걸은 지난 2010년 갑상선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으며 활동을 급격히 줄였다. 이후 젊은 시절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며 입은 척추·다리 부상이 악화해 2017년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긴 공백기에 지난해 사망설이 돌기도 했는데, 두 딸과 여행 중인 사진을 공개하며 루머를 잠재운 바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돼 체내 대사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심박수 증가, 체중 감소, 불안·불면, 땀 과다, 손 떨림 등이 있으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부정맥·심부전 등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4년 기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환자 수는 약 26만 명에 달하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2.4배 많았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보통 약물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갑상선이 지나치게 비대하거나, 방사선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외과적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병이 있는 한쪽 엽만 절제하는 일엽절제술과 양쪽 모두를 제거하는 전절제술로 나뉜다. 수술은 목의 앞쪽을 절개해 진행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최근에는 겨드랑이나 입 안을 통해 절제하는 최소 침습 수술법도 활용되고 있다.
한편,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종양을 직접 유발하지는 않는다. 항진증의 대부분은 자가면혁 질환인 '그레이브스병'으로 발생하는데, 이 질환은 갑상선 호르몬 과다 상태를 초래하지만 종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에게 '결절(혹)'이 발견되는 경우는 있다.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발견되는 결절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능성 결절', 호르몬 분비가 없는 '비기능성 결절'로 나뉘며 드물게는 악성 종양(갑상선암)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