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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약 27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이자 미국 캘리포니아의 피부과 전문의인 사만다 엘리스는 ‘여름철 제모기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사만다 엘리스는 “다중날 제모기를 사용하면 인그로운 헤어가 잘 생긴다”며 “단일날 제모기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중날 제모기는 세 개 이상의 면도날이 장착돼 있어 면도날이 피부에 닿는 면적을 넓힌다. 반면 단일날 제모기는 하나의 면도날을 가진 제모기다. 이 영상은 조회수 78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다중날이 더 좋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다중날과 단일날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올바른 제모법을 알 수 있어 다행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중날 제모기와 단일날 제모기는 각각의 특징이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다중날은 절삭(피부 표면에서 털이나 조직을 자르는 행위)이 잘 된다”며 “한 번에 여러 개의 날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에 깔끔하고 털을 더 짧게 자를 수 있다”고 했다. 제모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만, 사만다 엘리스의 말처럼 다중날 제모기는 ‘인그로운 헤어’를 유발한다. 김 교수는 “다중날 제모기는 털을 잡아당겨 제모 효과를 내는 원리다”며 “면도날이 각질층까지 손상시키는데, 이로 인해 자극받은 피부는 더 많은 각질을 생성하게 되고, 털이 각질층을 뚫고 나오지 못해 피부 안에 갇히게 된다”고 했다. 특히 다중날 제모기를 역방향으로 사용할 경우 인그로운 헤어가 많이 나타나게 된다. 역방향으로 제모하면 털이 피부를 뚫고 나오지 못하고 피부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기 때문이다. 반면, 단일날 제모기의 경우 피부 자극이 적어 염증이나 인그로운 헤어가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 김 교수는 “단일날은 각질층을 제거하지 않고 털을 잡아당기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그로운 헤어 생겼다면, 찜질하고 피부과 찾아야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한 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발진, 가려움증,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사만다 엘리스는 “인그로운 헤어가 발생하면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찜질하라”고 말했다. 하루 2~3분씩 반복적으로 인그로운 헤어 발생 부위에 따뜻한 물을 적신 수건을 대고 있는 것이 좋다. 이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털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올 가능성을 높인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문질러 부드러워진 피부에 각질 제거제를 가볍게 문지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해도 없어지지 않는다면 피부과를 찾아 레이저 제모 치료받아야 한다. 레이저 제모를 하면 모낭을 파괴해 인그로운 헤어가 쉽게 빠져나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