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똑똑 스케치
파킨슨병은 뇌 속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신경계가 파괴되면서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손을 비롯해 몸이 떨리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근육이 경직되는 등의 운동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파킨슨병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는 12만5526명으로 2016년 9만6764명에서 약 30% 증가했다. 조기 진단 및 맞춤형 진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일, 헬스조선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파킨슨병, 바로 알고 똑똑하게 치료하자’를 주제로 제53회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개최했다. 이날 양산부산대병원 신경과 이재혁 교수가 파킨슨병의 이해와 진단, 단계별 치료를 주제로 강연했고 이어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김무성 교수의 파킨슨병 수술적 치료의 적절한 시기 및 수술 강연이 이어졌다. 이후에는 헬스조선 최지우 기자가 이재혁 교수, 김무성 교수와 함께 현장에서 청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토크쇼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청중 약 120여 명이 참석했다.
2일, 헬스조선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파킨슨병, 바로 알고 똑똑하게 치료하자’를 주제로 제53회 건강콘서트 건강똑똑을 개최했다. 이날 양산부산대병원 신경과 이재혁 교수가 파킨슨병의 이해와 진단, 단계별 치료를 주제로 강연했고 이어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김무성 교수의 파킨슨병 수술적 치료의 적절한 시기 및 수술 강연이 이어졌다. 이후에는 헬스조선 최지우 기자가 이재혁 교수, 김무성 교수와 함께 현장에서 청중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토크쇼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는 청중 약 120여 명이 참석했다.
◇떨림 없어도 파킨슨병일 수 있어
파킨슨병은 떨림, 행동 느려짐, 경직 등 잘 알려진 증상(운동성 증상) 외에 후각 저하, 변비, 잠꼬대 심해짐 등 비운동성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양산부산대병원 신경과 이재혁 교수는 “파킨슨병은 단순히 손 떨림만의 병이 아니다”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 MRI(자기공명영상)뿐 아니라 증상별 원인 진단이 가능한 보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조 검사로는 도파민 운반체 PET(FP-CIT PET), 후각검사, 신경인지기능검사, 자율신경기능검사, 수면다원검사 등이 있다. 보조 검사를 통해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다른 질환이나 상태를 감별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환자마자 약 처방 달라… 수술 치료 필요할 때는
파킨슨병의 기본적인 치료는 도파민 보충이다. 연령, 증상 정도, 직업, 부작용 위험성 등에 따라 레보도파제제, 도파민 작용제, 효소 억제제 등 다양한 약제가 처방된다. 어떤 약제를 처방받든 병이 진행될수록 약효가 점점 짧아지는 약효 소진이나 이상운동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재혁 교수는 “환자 반응에 따라 정기적인 약물 조절 등 치료 전략을 조금씩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이상운동증이 심한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김무성 교수는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대표적인 수술 방법“이라며 “약효 지속시간을 늘리고 운동 합병증을 줄이며 약물 용량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뇌 깊숙한 부위에 전극을 삽입한 뒤 신경 자극기를 연결해 뇌에 전기 자극을 주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환자 뇌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극 강도를 조절하는 맞춤형 치료 시스템도 등장했다. 뇌파 기반으로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자극이 필요한 시점에만 정확히 개입해 치료 정밀도가 높다.
김무성 교수는 “양쪽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한쪽에는 시상절제술, 반대쪽에는 뇌심부자극술을 적용하는 혼합 전략도 활용된다”며 “고령 환자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감마나이프나 고강도 초음파를 활용한 비침습적 수술법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킨슨병은 떨림, 행동 느려짐, 경직 등 잘 알려진 증상(운동성 증상) 외에 후각 저하, 변비, 잠꼬대 심해짐 등 비운동성 증상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양산부산대병원 신경과 이재혁 교수는 “파킨슨병은 단순히 손 떨림만의 병이 아니다”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뇌 MRI(자기공명영상)뿐 아니라 증상별 원인 진단이 가능한 보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조 검사로는 도파민 운반체 PET(FP-CIT PET), 후각검사, 신경인지기능검사, 자율신경기능검사, 수면다원검사 등이 있다. 보조 검사를 통해 파킨슨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다른 질환이나 상태를 감별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환자마자 약 처방 달라… 수술 치료 필요할 때는
파킨슨병의 기본적인 치료는 도파민 보충이다. 연령, 증상 정도, 직업, 부작용 위험성 등에 따라 레보도파제제, 도파민 작용제, 효소 억제제 등 다양한 약제가 처방된다. 어떤 약제를 처방받든 병이 진행될수록 약효가 점점 짧아지는 약효 소진이나 이상운동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재혁 교수는 “환자 반응에 따라 정기적인 약물 조절 등 치료 전략을 조금씩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약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거나 이상운동증이 심한 환자에게는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김무성 교수는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 환자의 증상 완화에 효과적인 대표적인 수술 방법“이라며 “약효 지속시간을 늘리고 운동 합병증을 줄이며 약물 용량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뇌 깊숙한 부위에 전극을 삽입한 뒤 신경 자극기를 연결해 뇌에 전기 자극을 주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환자 뇌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극 강도를 조절하는 맞춤형 치료 시스템도 등장했다. 뇌파 기반으로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자극이 필요한 시점에만 정확히 개입해 치료 정밀도가 높다.
김무성 교수는 “양쪽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한쪽에는 시상절제술, 반대쪽에는 뇌심부자극술을 적용하는 혼합 전략도 활용된다”며 “고령 환자나 전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감마나이프나 고강도 초음파를 활용한 비침습적 수술법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자와 가족 위한 실질적 정보 교류 이어져
현장 토크쇼에는 청중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21년 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이승준(65·부산시 해운대구)씨는 “자전거, 헬스, 탁구 등 다양한 운동에 참여하며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파킨슨병 환자들이 운동 증상이 있기때문에 운동 처방이 적극 이뤄지지는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운동 가이드라인 확립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재혁 교수는 “파킨슨병은 약물이나 수술 외에도 생활습관 관리가 치료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운동은 증상을 줄이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국립보건연구원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 등을 참고해 운동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파킨슨병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는 한 남성은 ‘파킨슨병 진단 후 몇 년 뒤에 뇌심부자극술을 받는 게 좋은지’에 대해 질문했다. 김무성 교수는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 진단 직후보다는 약물 치료를 일정 기간 받은 뒤 그 효과가 점차 줄어들거나 약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때 고려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레보도파에 효과가 있는 환자 중에서 약물 부작용이 심하거나 운동 증상이 들쭉날쭉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다계통 위축 등 파킨슨병과 유사한 질환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현장 토크쇼에는 청중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21년 째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이승준(65·부산시 해운대구)씨는 “자전거, 헬스, 탁구 등 다양한 운동에 참여하며 파킨슨병 증상을 완화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 파킨슨병 환자들이 운동 증상이 있기때문에 운동 처방이 적극 이뤄지지는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운동 가이드라인 확립 필요성을 제언했다. 이재혁 교수는 “파킨슨병은 약물이나 수술 외에도 생활습관 관리가 치료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운동은 증상을 줄이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 학회, 국립보건연구원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 등을 참고해 운동 계획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파킨슨병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는 한 남성은 ‘파킨슨병 진단 후 몇 년 뒤에 뇌심부자극술을 받는 게 좋은지’에 대해 질문했다. 김무성 교수는 “뇌심부자극술은 파킨슨병 진단 직후보다는 약물 치료를 일정 기간 받은 뒤 그 효과가 점차 줄어들거나 약으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때 고려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레보도파에 효과가 있는 환자 중에서 약물 부작용이 심하거나 운동 증상이 들쭉날쭉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 수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다계통 위축 등 파킨슨병과 유사한 질환에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