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대형병원 전공의들 “의료 정상화 노력해 달라” 정부에 요구

서울아산병원 등 4개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이재명 정부에 의료개혁 실행방안 재검토 등 의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24일, 고려대의료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문을 내고 “오늘도 의료는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을 발표했다”라며 “국민의 부담을 늘리고 최선의 진료를 제한하는 정책들은 의료 붕괴를 가속시킬 것이 분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의료를 위해 끝까지 목소리를 낸 전공의들은 결국 처단의 대상으로 내몰렸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료개혁이 의료 붕괴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응급실 대기 시간은 더욱 길어지고, 진료와 수술은 지연되고 있다”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의료격차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데 지역의료를 강화하겠다던 의료개혁이 의료 붕괴로 이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전공의들은 새로운 정부는 달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이재명 정부는 전임 윤석열 정부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라며 “건강보험 재정 낭비와 실효성 없는 시범사업은 더 이상 의료개혁이 될 수 없다. 정부는 신뢰를 다시 쌓고 국민, 현장 전문가와 의료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의료 정상화를 위해 3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료개혁 실행방안을 재검토할 것 ▲보건의료 거버넌스의 의사 비율을 확대하고 이를 제도화할 것 ▲열악한 전공의 수련 환경을 개선하고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할 것 등이다.

마지막으로 전공의들은 “무너진 의료를 다시 바로 세우고 싶다”며 “정부와 함께 해답을 찾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