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모양 다르다고 온갖 욕설”… 구순구개열 中 여대생, 비난 멈춰달라 호소

입력 2025.05.13 11:44

[해외토픽]

A씨의 모습
구순구개열을 가지고 태어나 SNS상에서 악성 댓글로 괴롭힘을 당한 중국 여대생 A씨의 모습/사진=홍싱신문
‘정상적인 코 모양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SNS상에서 괴롭힘을 당해, 비난을 멈춰달라고 공개 발언을 하고 나섯 중국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각) 중국 홍싱신문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에 사는 한 여대생 A씨는 최근 자신의 웨이보에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있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A씨는 “나는 외모 때문에 살면서 셀 수 없이 많은 괴롭힘을 당했다”며 “구순구개열로 태어나 정상적인 사람들과 코의 모습이 다를 뿐 똑같은 사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께서 나를 임신하셨을 때 복용한 약의 부작용으로 코가 기형인 채 태어났다”며 “2세가 되기 전 수술을 받아 지금은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SNS상에서 하는 한마디가, 당하는 사람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며 “욕설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일로 사람을 괴롭히다니, 악마다” “이건 괴롭힘을 당할 일이 아니다” “응원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A씨가 가지고 있는 구순구개열은 입술이나 잇몸 또는 입천장이 갈라져 있는 선천적 기형이다. 안면부에 발생하는 기형 중 가장 흔하다. 입술은 임신 4~7주 사이에 형성되는데, 이때 입술 또는 입천장을 만드는 조직이 유합되지 못해 발생한다. 구순구개열을 적절한 시기에 올바르게 치료하지 못하면 입술과 잇몸뿐만 아니라 코, 치아, 턱 등 안면 전체의 성장이 방해되거나 변형이 올 수 있다.

구순구개열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유전, 임신 초기 약물 복용, 엽산 또는 비타민 결핍, 임신 이후 발생한 저산소증이나 홍역과 같은 질병 등 여러 가지 원인이 태아의 세포 형성 부족, 증식 부전, 성장 장애를 유발해 구순구개열이 발생한다고 추정된다.
구순구개열의 가장 큰 문제는 입술이 완전히 붙지 않아 치열이 삐뚤어지고 얼굴의 형태도 틀어지는 것이다. 구순구개열 환자 중 상당수가 주걱턱을 가진 이유 역시 교정 수술 후 수축된 피부조직이 골격의 성장이 억누르기 때문이다. 또한 구순구개열 환자는 벌어진 입술 사이로 각종 외부 물질이 쉽게 유입돼 염증을 일으키기 쉽다. 발음이 부정확하고 일부에서는 청력 문제가 동시에 나타나 언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밖에도 A씨처럼 미관상의 이유로 소극적인 성격이 되거나 사회생활의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구순구개열의 주변 조직을 이용해 유합되지 못한 부분을 재건하는 성형술을 통해 치료한다. 구순열 성형술과 구개열 성형술로 나뉜다. 구순열 성형술은 생후 3~4개월에 시행하며 영아기에 정상적인 수유, 언어발달, 얼굴 외형을 회복하기 위해 시행한다. 수술 이후 치유, 성장 과정을 고려해 이차 변형에 대한 교정 수술을 시행한다. 구개열 성형술은 생후 11~13개월 정도에 시행한다. 조기에 시행하면 언어발달에는 좋으나 상악골(위턱뼈)의 발육부전을 초래할 수 있고 늦게 시행하면 상악의 발달은 좋으나 잘못된 발음 습관이 생길 수 있어 전문의와 잘 상의해 수술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